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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文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40%↑…종로·광진 등 강북 상승세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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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 실거래가 전수조사…올해 하반기 평균 실거래가 8억2376만원

헤럴드경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높은 집값 상승률을 기록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의 모습. [헤럴드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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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즈음부터 현재까지 서울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가 약 40%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 금액으로는 2억4000여만원에 달한다. 구별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강남구였지만 종로·광진구 등 비강남권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10일 부동산114가 지난 2017년 1월부터 올해 12월 현재까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매매 신고가 이뤄진 서울 아파트 24만1621건을 전수 조사한 결과 올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격은 8억2376만원으로 조사됐다. 2017년 상반기 5억8524만원 대비 40.8% 올랐고, 평균 거래가격 기준으로는 2억3852만원 오른 셈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격은 2017년 하반기 6억5654만원으로 오른 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대출 규제 강화 내용 등이 포함된 8·2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2018년 1분기에 6억2883만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2018년 하반기 다시 6억9228만원으로 상승했고 종합부동세 강화 등을 포함한 작년 9·13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7억9228만원으로 올랐다. 같은 해 하반기에는 8억2376만원으로 상승했다.

9·13대책 효과로 급감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2019년 하반기 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정부의 실거래가 공개 건수는 1만9796건으로 작년(상반기 4만5566건)보다 크게 줄었으나 하반기 들어서는 12월 현재까지 3만5343건이 신고돼 작년 하반기 거래량을 넘어설 전망이다.

구별로는 강남구의 실거래가격이 평균 18억2154만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2017년 상반기(11억8817만원) 대비 53.3% 뛰어 상승률로도 1위다. 하지만 강남구를 제외하고 2년 반 동안 실거래가격이 50% 이상 오른 곳은 모두 강북이다.

2017년 상반기 평균 5억4962만원이던 종로구 아파트의 실거래가격은 올해 하반기 평균 8억3492만원으로 51.9% 상승했다. 이어 광진구가 같은 기간 6억2082만원에서 올해 하반기 평균 9억3929만원으로 2년반 동안 51.3%(3억1000여만원) 뛰었다.

용산구·서대문구도 각각 50.8%, 50.0% 뛰며 상승률 50% 이상을 기록했다. 그밖에도 영등포구(49.4%)·마포구(48.5%)·성동구(48.2%)가 뒤를 이었고, 송파구(45.85)·서초구(43.6%)·강동구(35.0%) 등 다른 강남권 상승률을 웃돌았다.

개별 단지로는 강남구 개포동 개포 주공1단지 전용면적 35.64㎡가 2017년 상반기 최고 9억7100만원에 팔렸는데 올해 하반기에는 147.2% 오른 최고 24억원에 거래되며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초구 서초동 상지리츠빌 전용 217.52㎡가 같은 기간 9억원에서 21억원으로 133.3%, 동대문구 답십리동 신답극동 71.28㎡가 2억7000만원에서 6억3000만원으로 131.6% 상승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마·용·성 등 비강남 인기지역의 주요 단지 전용 84㎡는 최근 실거래가격이 15억∼17억원 선으로 강남권 시세를 뺨친다”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새 아파트 선호현상이 강해지면서 교통 등 입지여건이 뛰어난 강북의 새 아파트와 정통 부촌인 강남 아파트 간의 격차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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