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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아마존 “‘11조원’ JEDI 사업 놓친 건 트럼프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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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제안 전면 재검토 요구…국방부 “외부 영향 없었다”

이투데이

아마존 로고.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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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자사가 미국 국방부의 클라우드 컴퓨팅 프로젝트 ‘합동방어 인프라(JEDI·제다이)’ 계약을 따내지 못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막후 공격(behind-the-scenes attacks)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는 이날 공개된 103페이지 분량의 문서를 통해 미 국방부가 JEDI 사업자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선정한 데 대해 소송을 제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AWS는 자사가 JEDI 사업을 수주하지 못한 이유를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과 자사의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를 공적 및 사적으로 반복해서 공격한 탓’이라고 봤다.

AWS는 “미국이 대통령이 자신의 개인적, 정치적 목적을 추구하기 위해 국방부 예산을 이용해도 되는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다”며 “국방부의 심각하고 만연한 오류는 이해하기 어려우며, ‘아마존 망해라’라는 대통령이 반복적이고 단호한 결의의 표현과 별개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사업 규모가 무려 100억 달러(11조 9120억 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되는 JEDI는 국방부와 방대한 산하 군 기관에 클라우드 컴퓨팅 체계를 도입하는 프로젝트다. 당초 업계에서는 해당 분야의 강자이자 2013년 미 중앙정보국(CIA)의 사업권을 따낸 이력이 있는 아마존이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이 사업자 선정 재검토를 지시한 이후 MS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는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다. 이에 아마존은 지난달 미 연방청구법원(CFC)에 국방부를 상대로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을 냈다.

AWS는 “기본적인 정의는 사업 제안의 재평가와 새로운 사업자의 결정을 요구한다”며, 국방부가 이미 결정된 사업자 선정을 중단, 사업 제안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AWS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이 이번 조달 사업의 근본적인 결함이라며, 이 때문에 국방부가 합리적이고 일관성 있으며 공정하고 동등한 방법으로 적정한 사업자를 판별하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JEDI 사업자 선정에는 어떠한 외부 영향도 없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엘리사 스미스 국방부 대변인은 “국방부는 JEDI 사업자 선정을 확신하고 있으며, 이 중대한 능력을 우리 전투원들에게 최대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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