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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합의 없으면 ‘4+1’ 수정안 올릴 것”…與 ‘최후통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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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당, 삭감 규모 두고 심사 합의 불발

“한국당 예산안 심사 태도 돌변…강력 유감”

헤럴드경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왼쪽 두 번째)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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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정기국회의 마지막 날인 10일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무조건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야의 예산안 심사 합의가 불발된 가운데 민주당이 자유한국당을 향해 최후통첩을 던진 셈이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후의 기적을 기다리겠지만 예산안 처리의 순조로운 길이 열리지 않으면 민주당은 오후 2시 예정대로 내년도 예산안 수정동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예산안 심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예정대로 여야 ‘4+1’의 예산안 수정안을 올리겠다는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예산안 합의를 필리버스터 철회의 전제조건으로 내걸기 무섭게 한국당의 예산안 심사 태도가 돌변했다”며 “민생예산의 심사과정을 뒤집기 무대로 전락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당을 정면 비판했다. 이어 “밤을 새워 예결위 간사간의 심사 합의 를 시도했지만 지금 이 시간까지 거듭된 이견만 제기될 뿐 한정된 시간 안에 한국당의 어떠한 책임 있는 결단도 없었다”며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철회를 위한 어떠한 노력의 흔적도, 접근 시도도 보여지지 않았던 점은 강력한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당은 합의문 잉크도 마르기 전에 합의 파기로 향후 정국에 중대한 난관을 조성하는 불씨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오전 10시로 예정된 본회의를 열고 여기서부터 처리가 가능한 민생·개혁 법안의 본회의 통과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직전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 한국당의 협상 태도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제가 받은 느낌은 예산 심사가, 좀 혹독하게 표현하면 쇼로 그쳤다”며 “하루 일정을 벌기 위한 알리바이라는 불쾌감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앞서 여야 3당 예결위 간사는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까지 예산안 심사를 이어갔으나 삭감 대상과 범위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한국당은 4조 규모의 대규모 예산 삭감을 요구한 반면 민주당은 애초 여야 ‘4+1’이 합의한 규모의 예산 삭감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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