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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부부싸움 끝에 트랙터로 아내 들이받아 살해한 7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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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싸움 끝에 아내를 트랙터로 치어 숨지게 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인천 논현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트랙터 운전자 A(77)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2시 11분쯤 인천시 남동구 수산동 한 도로에서 자신의 4륜 트랙터 뒷부분으로 아내 B(73)씨를 들이받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선일보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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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수사 초기 A씨가 운전 부주의로 사고를 내 아내를 숨지게 한 것으로 봤으나 당시 범행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에 담긴 A씨의 행동을 보고 수상한 점을 발견했다. 아내가 트랙터에 부딪혀 쓰러졌는데도 A씨는 태연했던 것이다.

경찰은 결국 추가 조사를 거쳐 그가 트랙터로 아내를 살해했다고 판단, 살인죄를 적용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와 살면서 크고 작은 다툼이 끊이지 않았고 당일도 다툼이 있었다"며 "감정이 상한 상태에서 우연히 아내가 걸어오는 걸 보고 욱해서 범행을 저질렀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씨 시신 부검을 의뢰한 결과 '다발성 골절과 심장 파열로 인해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1차 구두소견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기소 의견으로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유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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