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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박지원 “故 김우중, DJ와 각별한 관계…편히 쉬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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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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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운자]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은 10일 고(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각별한 관계’를 소개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전 회장님은 김 전 대통령님과도 각별한 관계였고, 야당 때부터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며 1997년 IMF 사태 이후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김 전 대통령과 김 전 회장의 노력을 소개했다.

하지만 고인은 생전 대우 그룹의 해체 원인을 일반적으로 알려진 경영실패가 아니라 김대중 정권에 의해 의도된 해체라는 주장을 한 바 있다.

박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 당시 최종현 전경련 회장님 등 5대 그룹 회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며 “김 회장님께서는 당시 동구권 자동차 수출시장 개척차 출장 중이셨지만 당장 귀국해서 ‘간담회에 참석하시겠다’ 하셨다”고 했다. 당시 박 의원은 김대중 당선자의 대변인을 맡고 있을 때였다.

박 의원은 “외환위기 극복이 중요하니 귀국하시지 말라고 했더니 혹시나 밉보일까 봐 안절부절, 자정 넘어서까지 집으로 전화하시던 정중한 모습이 떠오른다”며 “저는 귀국하시면 (대통령과의) 독대 면담을 주선 하겠다는 약속을 해 드렸고 귀국하셔서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김대중 당선자와 독대 면담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이때 가지고 오신 노란 서류봉투에 대해 기자들 질문이 쏟아졌지만, 보안을 요구해 공개치 않았다”며 “준비한 자료를 갖고 외환위기를 극복할 길은 수출뿐이라며 혼신을 바쳐 브리핑하던 열정적 모습에서 ‘저런 실력과 열정이 대우를 창업·성장시켰구나’하고 강하게 느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대우그룹 회상 작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김 전 대통령이) 김 전 회장에게 대우그룹 소생방안을 직보하라고 했는데, 정부 부처 장차관들이 김 전 회장과 대립해 (그의) 보고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했고, 결국 대우자동차 등 6개사만 회생방침이 결정됐다”며 “(이후) 대우는 완전히 김 전 회장의 손을 떠났고, 김 전 회장은 외유를 떠났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또 “DJ 퇴임 후 회장님께서 서울구치소에서, 저도 대북송금특검으로 구치소에서 조우했고 신촌세브란스병원에도 옆방에 입원해 병원생활도 함께 했다”며 “완전히 법적 문제가 해결되고 나서도 자주 뵙고 많은 담소도 나눴다”고 고인과의 친분도 소개했다.

그는 “아주대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방문코자 했지만 면회 사절로 뵙지 못한 게 죄송하다”며 “또 한 분의 큰 별이 떠나셨다. 누가 그분을 평가할 수 있겠나”고 말했다.

박 의원은 “회장님 편히 쉬시라”며 “하늘나라에서 DJ 내외를 만나셔서 드리고 싶었던 말씀도 많이 나누시라. 거듭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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