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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트럼프 딸 이방카, '러시아 커넥션' 폭로 英 스파이와 '개인적 관계'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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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캔들 수사 감찰 보고서 내용

스틸 "트럼프가 가족 중 한 사람과 개인적 관계 이어와"

ABC, 스틸과 이방카 관계 조명…첫 만남 후 연락 지속

헤럴드경제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 고문이 아버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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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이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간 커넥션을 담은 폭로 문건을 작성한 전직 영국 스파이 크리스토퍼 스틸과 '개인적(personal)' 관계를 가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사실은 러시아 스캔들에 이은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탄핵 위기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에게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법무부 감찰관 보고서에 따르면 스틸은 자신이 트럼프 가(家)의 일원 중 한 사람과 사적 관계를 맺고 있었으며, 이로인해 트럼프가에 대해 대해 호의적 마음을 갖고 있었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도 적대적이지도 않음을 밝혔다고 9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보고서에서 스틸은 "처음부터 트럼프에 대해 편파적이었다는 주장은 터무니 없다"면서 "오히려 조사를 시작하기 전부터 트럼프 타워에 있는 트럼프의 가족 구성원을 만나면서 수년간 친구로 지내왔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스틸은 자신과 트럼프 일원의 관계를 '개인적'이라고 묘사했고, 한때 그에게 (트럼프 대통령 어머니의 출신지역인) 스코틀랜드 타르탄을 선물한 적이 있다고도 말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러시아 스캔들' 수사 관련 감찰관의 보고서는 이방카 고문이 2007년부터 당시 영국 정보기관 MI6 러시아 담당 요원이었던 스틸과 저녁식사를 나눈 후 연락을 계속 주고 받았다는 ABC뉴스의 보도와 함께 나온 것으로, 보고서에서 스틸이 언급한 '트럼프 가의 일원'은 이방카 고문을 가리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당초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대한 정당성 여부를 가를 감찰 보고서에 기대감을 표해 온 백악관은 보고서 발표 이후 이렇다할 입장을 내지 않은 상태다. 이방카 고문과 스틸 간의 사적 관계에 대한 해명도 내놓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이서 민주당 행정부가 자신을 낙선시키기 위해 관련 수사를 시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조사를 지시했다. 보고서는 수사 과정에서 일부 절차적 잘못이 있었지만,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수사 자체는 정치적 편향 없는 정당성 있는 절차였다고 결론을 내렸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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