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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韓 ‘北도발 논의’ 안보리 회의 참석…‘北·美 간 갈등 심화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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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도 김성 대사가 참석 가능성…北美 간 공방 벌어질 수도

세계일보

한국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국의 요청으로 오는 11일(현지시간) 북한의 최근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도발 가능성 등을 논의 하기 위해 개최하는 회의에 참가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10일 “한국은 현재 안보리 이사국이 아니지만, 이해 당사국으로 뉴욕시간으로 11일에 열리는 북한 비확산 문제에 대한 안보리 공개회의에 참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과거에도 일본 등과 함께 북한 문제를 다루는 안보리 회의에는 이해 당사국으로 참석해왔다.

회의에는 조현 유엔주재 대사가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에서도 김성 유엔주재 대사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돼 국제무대에서 북한과 미국이 날 선 공방을 벌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은 현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을 비롯한 이사국들과 긴밀히소통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주도로 북한 미사일 발사 및 추가도발 가능성을 다루는 안보리 회의가 소집된다는 점에서 북미 간 갈등이 심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미국의 요청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오는 11일(현지시간) 공개회의를 열고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와 추가 도발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치 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최근 한반도에서 있던 사건과 이달 5일 대통령과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대표들과의 만남을 고려해 국무부는 주유엔 미국 대표부에 이번 주 북한에 관한 유엔 안보리 논의를 제안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논의는) 최근 미사일 발사와 북한의 도발 확대 가능성을 비롯해 근래 한반도 국면에 관한 포괄적인 업데이트가 포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은 예정돼 있던 북한 인권 상황에 관한 논의 대신 이번 회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은 전날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미 적대적 자세를 취하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고 발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우리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응수하며 강력 반발했다.

김 위원장은 “어쩔 수 없이 이럴 때 보면 참을성을 잃은 늙은이라는 것이 확연히 알리는 대목”이라며 “이렇듯 경솔하고 잘망스러운 늙은이여서 또다시 망령든 늙다리로 부르지 않으면 안 될 시기가 다시 올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2017년에 트럼프를 강하게 비난할 때 나오던 언어들을 사용했다.

아울러 북한이 지난 7일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관련 엔진 시험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유엔 안보리에 공개회의를 요청함에 따라 갈등이 증폭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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