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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김영우 "한국당 내부에 친황체제에 대한 위기의식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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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이재익의 정치쇼]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이재익의 정치쇼 (FM 103.5 MHz 10:05 ~ 12:00)
■ 진행 : SBS 이재익 피디
■ 코너 : 전지적 의원 시점
■ 방송일시 : 2019년 12월 10일 (화)
■ 출연 :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

- 법정에 선 두 대통령을 만들었던 사람으로서 책임감 통감
- 벽화와 혁신, 유승민계 꼬마정당으로 쪼그라들 가능성
- 청바지 입었다고 건전한 보수되나?
- 심재철 원내대표 당선은 황심에 대한 반작용

유튜브로 다시보기>>>

[SBS 뉴스 사이트에서 해당 동영상 보기]



▷진행자 :

SBS 이재익의 정치쇼, 오늘 4부 여의도 핫이슈를 현직 의원의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전지적 의원 시점입니다. 민주당 의원들 한 몇 분이 불출마 선언하신 분들 제가 바로 이 코너에 모시고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있는데, 자유한국당 불출마 선언하신 분은 처음인 것 같네요. 김영우 의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영우 :

네, 반갑습니다.

▷진행자 :

목소리가 MC 목소리인데요?

▶김영우 :

아유, 감사합니다.

▷진행자 :

제가 짧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틀린 게 있으면 틀렸다라고 말씀해 주세요. 수도권 포천, 가평 쪽에서 내리 3선 당선된 중진의원이시고, 탄핵 이후에 바른정당으로 살짝 갔다가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복당을 한 그런 이력이 있는 분.

▶김영우 :

바른정당으로 살짝 간 게 아니라 나가서 바른정당을 만들었죠.

▷진행자 :

같이,

▶김영우 :

창당 멤버였죠.

▷진행자 :

창당 멤버였고, 그리고 그전에는 문화 쪽 담당하셨던 기자분이셨고.

▶김영우 :

네, 예전에 방송기자 했었어요.

▷진행자 :

그래서 목소리나 외모가 거기서 나온 거군요.

▶김영우 :

감사합니다.

▷진행자 :

그래요. 일단 앞서서 다른 코너에서 패널 두 분이 질문하셨던 것, 먼저 이번 총선 자유한국당 어떻게 예상하시나?

▶김영우 :

지금 이대로면 어렵다고 봐요. 지금 이기려면 개혁도 하고, 투쟁도 해야 되는데, 지금까지는 투쟁 일변도다. 개혁 없는 투쟁만으로는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없다라는 생각이 제 생각이에요. 아마 국민들도 생각하실 거예요. 그런 게 하나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대로 된 개혁을 좀 해야죠. 당을 깬다는 각오로 더 큰 그릇이 되지 않으면 어려울 겁니다.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다음 또 질문 하나가 본인이 개인적인 일신상의 질문을 하셨어요, 뭐하실 거냐고.

▶김영우 :

제가 과거 기자 출신인데, 기자 출신들은 의원하다가 그만두면 정말 할 것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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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

그냥 백수가 되는군요.

▶김영우 :

기자를 다시 할 수가 없잖아요?

▷진행자 :

그렇죠. 지금 입사시험을 볼 수 없으니까.

▶김영우 :

그래서 아마 판‧검사 출신들이 많이 의원을 하시나 봐요. 그분들은 나가도 뭐, 변호사사무실,

▷진행자 :

변호사하면 되니까요.

▶김영우 :

이런 대목에서는 부럽습니다. 아무튼 지금 살 궁리를 좀 하고 있죠.

▷진행자 :

알겠습니다. 살 궁리를 일단 해보셔야겠다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3선 햇수로 12년을 쭉 하셨어요. 불출마 선언하셨다는 게 제가 생생히 기억나는데, 첫 문장이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였는데, 왜 죄송합니까?

▶김영우 :

정치인으로서 너무 죄송하죠. 죄송한 이유가 너무 많아요. 지금 이 나라가 위기에 빠지지 않았습니까? 사실 문재인 정권이 해도 해도 너무한다 생각을 하는데, 문제는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정권을 뺏겼으니까 일단 죄송하고, 그다음에 또 우리가 그런 면에서 우리 당을 제대로 개혁해왔느냐? 제대로 못 했어요. 그것도 죄송하고, 또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좀 양심에 찔립니다.

양심의 가책을 느껴요. 왜냐하면 제가 밝혔지만, 정계 입문할 때는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결정적인 도움을 받아서 정계에 입문했고, 그 이후에 재선될 때는 또 당시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도움을 받았죠. 제가 초선으로서 사무부총장을, 직접 저한테 전화 거셔서 저를 시켜주셨고, 그래서 재선 성공했고, 3선은 제가 당내 경선해서 자력으로 됐습니다만 두 전직 대통령의 도움을 받았죠. 물론 저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가결에 찬성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속했던 정당의 두 분이 법정에 서지 않았습니까, 결과적으로? 그러면 책임이 있죠, 그런 대통령을 만들었던 사람으로서는 책임이 있다. 책임정치를 여태까지 제대로 해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불출마라도 해서 우리 당이 조금은 그래도 책임을 지는 모습을 좀 보여주는 게 당 개혁이라는 면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양심에도 좀 찔렸고. 4번씩 찍어달라는, 4번씩 표를 구하기는 좀 민망하더라고요.

▷진행자 :

염치가 없었다, 바꿔나가기에는? 불출마 선언 들었을 때 제일 인상 깊었던 부분이 지금 말씀하신 그 부분이었어요. 그러니까 다 네들 탓이다가 아니라 "내 탓이기도 하다"라고 하면서 불출마 선언했던 부분이 굉장히 좀 인상적이긴 했습니다. 첫 번째 이유로 바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앞서 소개했던 지역구 포천, 가평 이야기했는데, 제가 이렇게 알아보니까 수도권의 강남 3구 지역이다, 수도권의 영남, 그러니까 말하자면 비교적 그래도 일단 공천 받으면 당선 가능성은 높이 있는 그런 지역이라고 했는데, 포기하기 좀 쉽지 않았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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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

그렇죠. 그래도 보수주의 성향이 상당히 강한 지역이죠. 물론 17대 때는 열린우리당 후보가 당선된 적도 있어요. 그러니까 서울 강남하고는 좀 다릅니다만 공천 받으면 될 가능성이 있어요. 그런데 저도 한참 일할 나이이고, 어떻게 보면, 그것 때문에 우리 지역주민들께는 굉장히 죄송한 마음이었죠. 이번에 우리 당직자들은 "김영우 의원을 위해서 또 열심히 이렇게 도와줬는데, 10년 넘게. 이게 웬 말이냐, 불출마가?" 그래서 얼마 전에 회의를 할 때 굉장히 아주 힘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론 저도 잘 알아요. 제가 그만둔다고 해서, 불출마 한다고 해서 이게 우리 당에 큰 무슨 태풍, 변화를 일으킬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런 몸부림이라도 조금씩 모이면 그 변화의 불씨를 끄지 않지 않겠냐 하는 생각에서, 뭐, 김세원 의원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그런 뜻이죠.

▷진행자 :

그래요. 나오시면서 황교안 대표한테도 총선 나오지 마세요라고 권유하셨는데, 답변이 있으셨나요?

▶김영우 :

황교안 대표께 다시 말씀드리지만 나오지 마십시오. 왜냐하면 황교안 대표의 애국심, 애당심 이런 것은 저는 정말 믿어요. 그 진정성이 있으시더라고요. 제가 몇 차례 단독으로 회동도 하고 그랬는데, 그런 것은 의심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애국심, 애당심이 통하려면 국민과 함께하지 않으면 되지가 않거든요. 그런데 국민과 함께하려면 뭔가 내려놓으셔야 돼요. 몇 번씩 사실 내려놓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실천해야 되고, 본인이, 당신께서 국회의원 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오히려 당 후보자들이 전국에서 많이 당선이 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전국을 누비시면서 다른 사람,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되도록 만드는 것이 선당후사 정신에 맞다. 크게 보셔야죠, 길게 보셔야 되고. 그런 의미에서 그런 말씀을 드렸죠.

▷진행자 :

그런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지금의 자유한국당은 그릇이 너무 작다라는 표현.

▶김영우 :

지금 작아요. 왜냐하면 대한민국 우리 국민들의 목소리는 다양하지 않습니까? 그 다양한 목소리를 다 담아내지를 못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우리는 지금 문재인 정권하고 투쟁을 하고 있는데, 투쟁 열심히 해왔죠. 그런데 국민들이 우리 당에 마음을 주지 않은 그 이유가 뭘까? 공감대가 없다는 건데, 그것은 우리가 어떤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는 큰 그 통합의 그런 그릇이 아니라 굉장히 단순하고, 우리는 그냥 투쟁을 위한 단일대오만 강조하는, 그러니까 당내에서도 왜 그렇잖아요 제가 이런저런 쓴소리하면 '왜 내부총질이냐?'

▷진행자 :

해당행위다?

▶김영우 :

해당행위. 왜 자해정치를 하려고 그러느냐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상호 내부 비판을 하고, 또 대안을 제시하고, 또 방향을 제시하고 그렇게 해야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거죠. 우리가 똑같은 목소리, 똑같은 언어만 계속 표독스럽게, 공격적인 언어만 한다고 그래서 국민들이 우리를 봐줄까요? 저는 국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선 우리 내부 비판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걸 두려워하면 안 된다. 내부 비판이 전혀 없으면 그것은 북한의 노동당이나 중국의 공산당이죠. 우리는 다원민주주의, 자유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자유주의 정당이에요. 살아있는 정당이 돼야 되는데, 지금 살아있는 정당 같지가 않단 말이죠. 그런 생각이 좀 들어요.

▷진행자 :

알겠습니다. 좀 다른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원래 드렸던 질문 중에는 없는 질문인데, 갑자기 궁금해졌는데,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바른미래당, 어떻게 보면 한때 함께 당을 만들었던 동지들인데, 흔히 변혁이라고 많이 불렸던 분당 선언을 하고, 아주 캐주얼만 그런 복장으로 사진도 함께 찍고,

▶김영우 : 청바지.

▷진행자 :

청바지에 후드티 입고, 보면 인물들 몇 명이 유승민 의원, 이혜훈 의원, 하태경 의원 이렇게 있습니다. 한때 동지였었기도 했었고요, 김 의원님하고. 이 움직임을 어떻게 봅니까? 이분들 일성은 "부러진 오른쪽 날개를 우리가 다시 세우겠다." 그리고 또 하나 귀에 걸리는 말이 "150석도 가능하다"라고 했는데,

▶김영우 :

그런 자신감이야 필요하죠. 창당할 때는 다 필요하죠. 저도 그랬었고, 그런데 자칫 잘못하면 그냥 유승민계 꼬마정당으로 쪼그라들 수 있어요. 사실 바른미래당에서 손학규 대표 하나 밀어내지 못하고 손학규 대표에 대해서 제대로 된 싸움도 못해본 것 아닙니까? 개혁도 좋고, 건전한, 건강한 보수도 좋은데, 그것을 하려면 국민 속으로 더 들어가야 된다. 그런데 지금 보면 목적하는 바는 방향은 맞아요. 건전한, 건강한 보수돼야죠. 그런데 그것은 청바지만 입었다고 되는 게 아니고, 정말 국민 속에서 하나가 될 때, 그러니까 유승민 의원도 굉장히 스마트하고, 철학도 있고, 이렇게 정리된 정치적인 입장이 있지만, 본인도 내려놔야 됩니다.

SBS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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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지 않고, 그러고는 통합도 안 되고, 국민 속으로 다가갈 수가 없어요. 이제는 정치 엘리트로써는 한계가 있습니다. 국민들은 그것을 원하지 않아요. 그리고 자신의 과거에 여러 가지 어떤 결정에 대해서 제대로 된 입장표명도 필요하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저는 이번에 변혁과 변화와 혁신, 의원님들 한 분 한 분은 굉장히 훌륭하시고, 저하고도 아주 가까운 분들이에요. 그분들이 글쎄요, 내년 총선에서 바람을 일으킬지 어쩔지는 모르겠으나, 그 그룹도 정말 작아요. 종기나 소주잔밖에 안 되는 거예요. 국민과 함께 해야 됩니다. 그러려면 어떻게 내려놓는지도 생각하셔야 된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진행자 :

그지금 변혁, 변화와 혁신 정치 세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지금 현재 자유한국당에 있는 분들 중에서 김영우 의원님께서 우리가 솔선수범해서 다음에는 빠지자라고 만류할 만한, 이야기할 만한, 팔을 붙잡을 만한,

▶김영우 :

이게 물귀신 작전이라는 건데, 이게 결정은 본인들이 해야죠, 그게 가장 보기도 좋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생각이 아니라 정말 상식적인 국민의 입장에서 한번 보자고요. 국민들은 딱 보면 다 압니다, 누가 나가야 될지를, 사실은. 그런데 제가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20대 국회 막장 공천에 책임이 있는 분들이 있어요. 우리 자유한국당, 당시에 새누리당이죠. 그때 막장 공천에 책임이 있는 분들, 그다음에 또 대통령, 최고 권력자 뒤에서 호가호위하는 분들이 또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 또 있고, 그다음에 또 상당히 거친 막말을 해 가지고 우리 당과 정치의 품격을 떨어뜨린 분들도 또 있습니다. 개중에는 막말 프레임이라는 것 때문에 억울한 분들도 있지만, 그런데 말 자체가 상당히 국민들의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이 안 되는 그런 말들을 한 분들이 또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은 좀 생각을 해 주셔야 되지 않나. 이게 우리가 그만두는 게, 제가 그만두는 게 사실 큰 무슨 희생이나 헌신도 아니에요. 그냥 당연한 결정입니다, 따지고 보면. 그리고 저도 3번을 했잖아요, 내리. 12년이라는 세월이면요 이 기업이라든지 다른 조직 같으면 정말 강산이 변할 정도로 많은 진화, 발전을 합니다. 그런데 정치 조직, 정당만은 완전히 그냥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어요. 지금 우리 젊은이들, 청년들 얼마나 잠재력이 있고 뛰어납니까? 세계를 무대로 뛰잖아요. 그런데 우리 정치인 세계에 나가서 뛸 만한 사람이 있을까요? 그것은 영어를 잘하고 못하고의 차이가 아니라 생각이, 또 여태까지의 그 정치 행태가 정말 후진적인 게 많아요. 그래서 자리를 비워줄 때는 비워줘야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되잖아요. 그런데 자리를 꿰차고 있으면 들어올 수가 없어요. 여기서 생색내기 해서 무슨 청년, 공천 몇 명 한다고 해서 당이 달라질까요? 이제는 청년이 사실은 주도를 해야 됩니다. 세상이 바뀌었어요.

▷진행자 :

알겠습니다. 앞서 빠져야 될 분들 기준을 몇 개 제시해 주셨는데, 그중에 호가호위라는 부분에서 뜨끔하신 의원들이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청취자 분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그거 헤드폰 쓰시면 됩니다. 한번 받아보죠. 안녕하세요.

◐청취자 1 :

네, 안녕하세요.

▷진행자 :

어디 사는 누구십니까?

◐청취자 1 :

서울 사는 이호철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

김영우 의원님하고 인사해 주시죠.

◐청취자 1 :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김영우 :

네, 이호철 선생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청취자 1 :

반갑습니다.

▷진행자 :

이호철님도 하고 싶은 말 또 질문하고 싶은 거 있으면 해 주시죠.

◐청취자 1 :

먼저 계셔야 될 분이 나가시는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깝고요. 되게 쿨했습니다, 선언하시고, 기왕 쿨하신 거 어떻게 보면 마지막 원내대표 선거에 투표를 하셨을 텐데, 누구 뽑으셨는지 무척 궁금합니다. 쿨하게, 알고 싶습니다.

▷진행자 :

커피 뿜을 뻔했네요.

▶김영우 :

비밀투표인데. 하여튼 저는 당이 잘되는 그런 바람을 가지고 뽑았습니다만 그것은 솔직히 말씀드리기 좀 어렵고요.

▷진행자 :

이니셜로 해 주면 안 됩니까? S입니까, K입니까 뭐, 이런 거.

▶김영우 :

저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번에 각자 한 분 한 분은 또 다 훌륭할 수 있으나, 전반적으로, 이번에 또 이렇게 러닝메이트 있잖아요, 짝짓기라는 거, 원내대표가 정책의 의장 또 러닝메이트 해서 나오지 않습니까? 사실 다 마음에 들진 않았어요. 조금 더 개혁적인 인물이 나와서 당을 좀 주도했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 기대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진행자 :

이건 뭐, 답변이 된 것 같은데요?

▶김영우 :

그래서 차선책을 택했죠.

▷진행자 :

알겠습니다.

▶김영우 :

죄송합니다, 이호철 선생님.

◐청취자 1 :

아닙니다. 짐작은 됩니다. 감사합니다.

▷진행자 :

모든 청취자분들이 짐작은 되는 것 같습니다.

▶김영우 :

원래 국회의원이 최악의 유권자라는 말이 있어요. 끝까지 누가 누굴 찍었는지 끝까지 모릅니다.

◐청취자 1 :

네, 고생하셨습니다.

▶김영우 :

감사합니다.

▷진행자 :

두 번째 이슈로 갈게요. 왜냐하면 이슈가 들을 게 많습니다. 전지적의원시점 두 번째 이슈. 앞서 선거 끝나고 새로운 원내대표 나왔고, 누구를 찍었는지 은근슬쩍 흘려주시기도 하셨는데, 어쨌든 당선된 분은 심재철 의원입니다. 이제 심재철 대표가 됐는데, 원내대표. 의원 이 중평은, 아까 앞서 평론가들하고도 이야기해봤습니다만 중평이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이건 황 대표의 독주에 반기를 들었다는 반증이다 이런 식으로 평가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SBS

심재철 신임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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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

공감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알기에도 황교안 대표 측근들이 전화를 많이 좀 돌렸어요, 국회의원 상대로. 그것은 황심, 황교안 대표의 뜻이 담겨있다고 봐야 되겠죠. 그래서 그것에 대한 조금 역작용, 반작용이 있었다 그런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그리고 황교안 대표께서 두 번에 걸친 당직 인선을 했고, 또 공천기획단 이런 것도 만들고 그랬는데, 총선기획단이죠, 공천기획단이 아니라. 그런데 실망한 분들이 많고, 이거 정말 친황체제 구축하는 거 아니냐? 그다음에 결정적으로 나경원 원내대표 임기 연장과 관련해서 글쎄, 밉든 곱든 원내대표 임기는 의원 총회에서 의원들이 결정할 문제인데, 상식적으로요. 이건 당헌당규 해석을 떠나서 그게 기본입니다. 그런데 그것에 대해서 최고회의에서 결정을 통해서 임기 연장을 불허하는 형태가 되다 보니까 친황체제 구축하는 거 아니냐? 그런 위기의식도 좀 있었던 것 같아요.

▷진행자 :

알겠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해서 심재철 원내대표가 새로 탄생이 됐는데, 황교안 대표하고 캐미는 어떨까요?

▶김영우 :

일단 심재철 원내대표께서는 정치력이 있으세요. 5선이고, 또 사회 경험, 그다음에 또 정치인으로서의 투쟁 경험, 협상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아마 지혜롭게 잘하시지 않을까. 다만, 늘 판단에 결정의 기준은 국민이라는 것을 잊지 않아야 되겠죠. 그것만 잘하시면 황 대표를 잘 좀 견인해나가시기 바라겠습니다.

▷진행자 :

알겠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하고 비교하면 어떻게 될까요? 지금 제일 중요한 게 협상인데, 협상해야 될 게 너무 많지 않습니까?

▶김영우 :

너무 많아요.

▷진행자 :

청와대와도 그렇고요. 또 강성이 될까요, 아니면 좀 부드러워질까요?

▶김영우 :

아마 만만치 않은 강성일 거예요. 하지만 또 5선씩 하셨고, 국회 부의장도 하셨기 때문에 지금 총선을 앞둔 마지막 원내대표, 원내지도부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우리의 협상도 그렇고, 또 투쟁을 하더라도 결국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그런 투쟁과 협상, 또 개혁이 필요하겠죠. 그것을 잘하시리라 믿고, 또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상당히 전략통이다 이렇게 알려져 있죠. 그런 전략도 이것이 어떤 정치 꼼수나 정치공학이라는 측면보다는 철저하게, 좀 추상적인 이야기 같습니다만 국민들은 좀 알아요, 어떻게 해 주길 바라는 것을. 그래서 무조건 발목 잡아서도 안 되는 거고, 여당을, 좀 효과적이고, 제대로 된 투쟁을 하되 또 발목 잡는 인상은 주지 말아야 되겠죠? 그런 면에서 잘 협상해 주길 바랍니다.

▷진행자 :

질문도 지금 너무 많이 올라와 있는데, 이 질문 한 2분 남았는데, 드리겠습니다. 3850님인데, "안녕하세요. 저는 포천시민입니다."

▶김영우 :

그러세요?

▷진행자 :

김 의원님은 접경지역 의원이시고, 국방위에서도 활동하고 계시잖아요.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남북 평화 분위기에 반대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김영우 의원님께 이 대북 관련된 정국을 풀어 가실 어떤 혜안이 있다면?

▶김영우 :

제대로 된 평화가 중요합니다. 지금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남북 정상회담만 한다고 평화가 오질 않죠. 평화를 지킨 것은 평화주의자들이 아닙니다. 우리나라를 지킬 수 있는 확고한 그런 국방력, 또 동맹안보 이런 것이 제대로 될 때 힘 있는 남북 대화가 필요한 거죠. 지금 문재인 정권은 우리 국방, 외교 안보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은 안 되고요. 제대로 된 남북 교류 이런 것도 우리가 힘이 있어야 된다. 실속 있는 남북 대화를 해야지, 지금 북한이 뭐, 핵‧미사일을 이렇게 고도화시키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제대로 된 남북 평화가 쉽진 않다. 지금은 오히려 안보 동맹을 잘 회복을 하고, 북한의 제대로 된 인권 문제, 북한의 제대로 된 비핵화를 제기해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들을 얼마나 우습게보고 있습니까? 오만의 극치죠. 이런 게 왜 이렇게 됐을까요? 우리가 원칙 없이 북한에 매달렸기 때문이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진행자 :

알겠습니다. 30초 남았는데, 우리 청취자 분들, 그리고 지지해 주신 우리 국민 여러분께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

▶김영우 :

이번에 제가 불출마 하는 게 대단한 것도 아니고요. 당연한 결정입니다. 아무튼 제대로 된 정치 잘해서 문재인 정권이 잘못 가고 있는 길을 막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차원입니다. 저하고 생각을 달리 하는 많은 국민들 계신 거 저도 알고 있는데요. 아무튼 책임지는 정치는 그래도 필요하다라는 생각이 좀 듭니다. 감사합니다.

▷진행자 :

그래요. 언제 다시 뵐 날이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김영우 :

감사합니다.

▷진행자 :

이재익의 정치쇼, 오늘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내일 뵙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잭디 이재익이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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