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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기업가정신 이어가겠다" 대우맨부터 재계 총수까지 애도 물결[김우중 前 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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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마지막길 각계 조문 행렬


파이낸셜뉴스

10일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우중 전 회장 빈소에는 재계와 정·관계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하루종일 이어졌다. 대우그룹 임직원 출신 인사들도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황각규 롯데 부회장이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뉴시스 10일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우중 전 회장 빈소에는 재계와 정·관계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하루종일 이어졌다. 대우그룹 임직원 출신 인사들도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뉴스1 10일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우중 전 회장 빈소에는 재계와 정·관계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하루종일 이어졌다. 대우그룹 임직원 출신 인사들도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이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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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장례는 차분하고 담담하게 고인을 애도하는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10일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재계와 정·관계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하루종일 이어졌다. 대우그룹 임직원 출신 인사들도 장례식장을 찾아 '세계경영' 기치를 내걸고 세계를 누볐던 고인을 추억하며 명복을 빌었다.

김 전 회장의 빈소는 평소 고인이 밝혔던 대로 소박하게 마련됐다. 사단법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생전 김 전 회장이 소박하고 조촐하게 장례를 하라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고 전했다.

빈소에는 가족들과 대우그룹 출신 관계자들이 조문객을 맞았다. 유족 측이 부의금과 조화를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정·재계를 비롯한 각계에서 보낸 조화들이 빈소 입구 주변을 메웠다.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조화는 빈소 내부에 배치됐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근조를 보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같은 시대에 기업을 경영한 재계 총수들의 이름이 새겨진 조화도 눈길을 끌었다. 장례 첫날 각계 인사들과 일반인 등 2000여명의 조문객이 김 전 회장을 애도하기 위해 빈소를 찾았다.

첫 조문객으로 박형주 아주대 총장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김 전 회장과 함께 근무했던 '대우맨'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김태구 전 대우자동차 회장은 김 전 회장에 대해 "차나 비행기 안에서 쪽잠을 자면서 쉬지 않고 일했다"며 "엄격하지만 자상하고, 직원들을 끔찍하게 사랑했다"고 회고했다. 또 김태구 전 회장은 "다음 세대들이 잘 살도록 희생하자는 것이 고인의 뜻이었다"며 "대우인들은 그 뜻을 받아 인재양성 활동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대우그룹 임직원 중 가장 원로인 이경훈 전 ㈜대우 회장은 대우의 세계경영과 관련해 "전 세계 바닥에 금이 깔린 것 같은 느낌"이라고 했던 김 전 회장의 발언을 전하며 남다른 안목으로 시작한 경영철학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회장은 고인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눈물을 삼키기도 했다. 배순훈 전 대우전자 회장도 "우리나라가 한강의 기적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공장을 짓고 열심히 일했기에 가능했다"면서 "돈이 많이 필요한 상황에서 해외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김 전 회장을 보고 돈을 빌려줘 공장을 돌릴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경제계의 조문행렬도 이어졌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빈소를 찾아 김 전 회장에 대해 "압축 성장 시기에 대표적인 경영인"이라며 "경제를 빨리 성장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회고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도 조문하고 기업가정신을 기렸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정용진 부회장 등 사장단과 함께 조문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조문한 뒤 "예의를 갖추기 위해 왔다"고 김 전 회장을 추모하면서도 말을 아꼈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회 위원장(사장)도 이날 오전 빈소를 다녀갔다. 정·관계 및 문화계 인사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이문열 작가와 조훈현 기사도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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