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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K리그 1만 관중, 꿈만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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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관중 경기당 평균 8000명 첫 돌파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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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흥행 대박을 친 프로축구 K리그의 시선이 꿈의 경기당 평균 1만명 관중으로 향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10일 발표한 ‘2011∼2019 K리그 연도별 관중 수 기록’에 따르면 올해 K리그는 K리그1(228경기)과 K리그2(182경기) 그리고 승강 플레이오프(2경기)까지 합쳐 모두 237만 6924명의 관중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시즌 157만 628명에서 무려 51.3%가 늘어난 수치로,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관중이 230만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특히 유료 관중 집계로만 기록을 새로 써 국내 축구계는 더욱 반색하고 있다. K리그는 ‘기록상’으로는 1998년 처음 관중 200만명을 넘어서고 2011년 300만명으로 정점을 찍기도 했으나 당시 집계는 발권 기준이라 허수가 적지 않았다. 공짜 표를 받았으나 경기장을 찾지 않은 경우도 집계에 포함된 것이다.

K리그는 2013년 승강제를 도입하며 실제 경기장 입장으로 집계 기준을 바꿨고, 지난해부터는 무료 관중까지 제외한 유료 관중으로 통계를 내고 있다.

이전 시즌과는 달리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막판까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며 38라운드 막판에야 우승팀이 가려진 점이 큰 흥행 요소로 작용했다. 또 3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향한 FC서울과 대구FC의 경쟁, 경남FC와 인천 유나이티드, 제주의 강등권 탈출 경쟁도 최종전까지 치열하게 전개되며 흥행을 부채질했다.

그 덕에 K리그1 12개팀, K리그2 10개팀 중 21개 구단의 관중이 늘었다. 특히 K리그1은 모두 182만 7061명이 찾아 경기당 평균 8013명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5444명에 불과했다. 경기당 평균 관중이 8000명을 넘어선 것은 승강제 도입 이후 처음이다. 경기당 평균 관중을 8772명까지 늘리면 K리그1만으로 관중 200만명을 돌파하게 된다. 꿈의 1만명 돌파도 머지않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경기당 평균 1만명 이상을 기록한 K리그1 구단은 지난해 전북과 서울 두 팀에서 올해 대구가 합류했다. ‘비인기 구단’으로 분류되던 대구는 전용 구장 ‘대팍’ 신축 효과에 성적 상승까지 시너지를 내며 지난 시즌보다 관중이 세 배 이상(305.1%) 늘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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