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아시안컵 놓친 벤투, 슈틸리케·신태용 이어 동아시안컵 우승할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파울로 벤투 감독의 대한민국 대표팀 사령탑 첫 우승이 동아시안컵일까.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대표팀은 11∼18일까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치른다. 이른바 동아시안컵인 이번 대회는 2년마다 개최되는 대회로 동아시아 최고의 팀을 가리는 무대다.

벤투호를 포함해 중국과 일본, 홍콩이 참가한다. 2003년 첫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한국대표팀은 2008년, 2015년, 2017년까지 통산 4회로 최다 우승국이다. 연속 우승의 횟수를 이제 ‘3’으로 늘리려 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어서 의무 차출 조항이 없다. 이로 인해 시즌이 한창인 손흥민(27·토트넘), 황의조(27·보르도) 등 유럽파들은 소집하지 못했고 시즌을 마진 K리그, J리그, 중국 슈퍼리그 소속 선수들을 대거 소집했다. 자연스레 플랜B 실험의 장이 열렸다.

최근 치른 2022 FIFA 카타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기대했던 것만큼 압도적인 경기력과 결과를 못 보인 상태에서 치르기에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단점들을 보완하는 게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벤투 감독은 대회 기자회견을 통해 “새로 발탁한 선수들을 시험하고 예전에 소집됐지만 활약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기량을 펼칠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실험을 예고했다.

대표팀뿐 아니라 벤투 감독 개인에게도 많은 의미가 담겨있는 한 판이다. 벤투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이후 아직 단 한 번도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트로피를 들 기회 자체가 많이 없었긴 했지만 지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에서 조기 탈락한 것이 뼈아팠다.

스포츠월드

이로 인해 높은 승률을 보이지만 단조로운 선수 기용 및 전술 운용으로 인해 완전한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동아시안컵이 아시안컵보다 위상은 떨어지지만, 3회 연속 우승이라는 상승세로 분위기를 반전할 기회다.

혹 우승하지 못할 경우 우승을 해낸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신태용 전 감독과의 비교 여론을 피하기 힘들다. 플랜B 실험만큼이나 결과도 챙겨야 할 때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 스포츠월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