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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김정은 애착 ‘백두산 삼지연’ 군(郡)에서 시(市)로 승격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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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해 10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삼지연군 읍지구 건설현장을 방문한 모습.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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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대 결정을 앞뒀을 때마다 방문한 백두산 삼지연이 양강도 삼지연군(郡)에서 삼지연시(市)로 승격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10일 '전국당선전일꾼들 백두산 답사' 제목의 기사에서 "전국 당 선전일꾼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답사 행군대 출발모임이 10일 삼지연시에 높이 모신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동상 앞 교양마당에서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혁명성지로서 상징성과 최근 재개발 이후 높아진 위상을 반영해 군에서 시로 행정구역 개편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지연은 행정구역 안에 김정은 일가의 '백두혈통'을 상징하는 백두산을 포함하는 '혁명성지'(聖地)다.

또 김정일의 출생지라고 선전하는 백두산 밀영(密營)도 자리 잡고 있는 곳으로 이전 보도에서는 늘 삼지연군으로 표현됐다.

백두산 삼지연 일대는 과거 김 위원장이 정치·외교적으로 중대한 결정을 앞뒀을 때마다 찾던 곳으로 2011년 김 위원장이 집권한 이후 경제 분야 최다 방문 지역이기도 하다.

통일부는 지난 3일 “김 위원장이 집권 이후 삼지연군 읍지구 건설 관련 공개활동을 모두 9번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013년 11월 30일(보도날짜 기준) 삼지연군을 찾아 '백두산혁명전적지 건설공사'를 지시한 이후 2016년 1회, 2017년 1회, 2018년 3회, 올해 3회 등 모두 9번 삼지연에서 공개활동을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6년 시찰에서 "위대한 장군님의 고향군이며 우리 인민의 마음의 고향인 삼지연군을 훌륭히 꾸리는 것은 우리들의 마땅한 도리"라며 어떻게 해서든 3∼4년 안에 공사를 끝내라고 독려한 바 있다.

북한은 김 위원장 지시로 삼지연군을 혁명사적지로 조성하고 있으며 지난 2일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 3단계 중 2단계 공사로 추정되는 읍지구 준공식을 성대히 열었다.

이날 준공식에는 최용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총리, 박정천 인민군 총참모장 육군 대장 등 북한 고위 간부들이 총출동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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