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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한국당 뺀 여야 `4+1` 예산 수정안 가결…한국당 "날치기"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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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국당을 제외한 '4+1 예산안'이 통과되자 의장석 앞으로 모여 항의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제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를 마감하는 10일 본회의는 고성으로 얼룩졌다.

이날 오전 일부 민생 법안 처리에 이어 내년도 예산안 의결을 위해 이날 오후 8시 38분 국회 본회의가 속개되자마자 본회의장은 제1야당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항의로 가득 찼다.

속개된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이 '1번 안건'으로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오전만 해도 239건의 본회의 안건 가운데 예산안은 231번째였다.

하지만 문희상 국회의장은 속개된 본회의의 예산부수법안에 앞서 예산안을 첫 번째 안건으로 상정했다.

문 의장이 성원 선포와 함께 "예산안을 상정하겠다"고 말하자 한국당 의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고함을 질렀다.

심재철 원내대표와 김재원 정책위의장, 국회 예산결산특위 간사인 이종배 의원은 의장석 바로 앞까지 나와 거세게 항의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문 의장을 향해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이게 민주주의냐", "예산을 무슨 이런 식으로" 등 목청을 높였다.

일부 의원들은 '4+1은 세금 도둑' '날치기'라고 쓴 피켓을 들고 "의회 독재 문희상은 사퇴하라"고 외쳤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까지 의장석으로 나와 장내를 정리하려 했지만, 문 의장은 한국당의 수정안에 대한 토론 종결을 선포했다.

한국당 수정안은 본회의에 상정되기는 했지만, 정부 측의 '부동의'로 표결에 부쳐지지 않았다.

곧이어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마련한 내년도 예산안·기금운용계획안 수정안이 상정됐다.

결국 '4+1' 수정안은 한국당 의원들의 고성 속에 회의 시작 28분 만인 오후 9시 6분 재석 158인 중 찬성 158인으로 의결됐다. 한국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자리했지만,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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