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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박항서 신화'에 베트남 국민들 태극기 흔들며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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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펼쳐진 거리응원의 현장. 베트남 축구팬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무적 베트남”, “박항서 감독님 사랑해요”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사진=베트남통신사(TTX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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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60년만의 동남아시아게임(SEA)에 우승하며 새로운 신화를 쓰자 베트남 국민들도 열광하고 있다. 하노이, 호찌민을 비롯한 대도시는 물론 베트남 전역이 환호에 휩싸이며 ‘잠들지 못하는 밤’을 보내고 있다.

10일 오후 8시(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펼쳐진 SEA게임 결승전에서 베트남은 인도네시아를 3-0으로 격파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대 라이벌이자 숙적인 태국을 제친 데 더해 1959년 이후 60년만의 우승을 이룬 것이다.

이날 베트남 항공은 마닐라 행 항공편을 6편으로 증편했으나 순식간에 매진됐다. 현지에는 1300여 명의 응원단이 도착해 응원을 펼쳤으며 베트남 하노이·호찌민시 주요 지점에는 대형 스크린막이 설치돼 시민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는 거리 응원이 펼쳐졌다. 주요 음식점에도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응원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우리의 2002년 월드컵을 방불케 하는 광경이었다.

시민들은 “무적 베트남”·“박항서 감독님 사랑합니다”·“가자 우승으로”와 같은 문구들이 적힌 피켓과 슬로건을 내세웠다. 베트남의 국기인 금성홍기가 그려진 머리띠와 티셔츠를 입고 단체 응원을 펼치는 가운데 많은 시민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한국! 베트남! 박항서!”를 연호하기도 했다. 우승 직후 환호하며 부부젤라를 부는 시민들과 오토바이들로 거리는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극심한 교통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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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SEA게임 베트남-인도네시아 결승전을 지켜보던 팜 빈 민 외교부 장관(맨 앞줄 오른쪽)이 베트남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직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사진=베트남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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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부총리와 장관들도 응원에 나섰다. 경기를 지켜보던 팜 빈 민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은 베트남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함께 경기를 지켜보던 직원들과 서로 얼싸안으며 크게 환호했다. 어린 아이부터 노인, 시민부터 부총리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박항서 신화’로 하나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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