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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벤처천억기업 작년 587곳 22만명 고용 재계 2위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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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개사 신규 진입… 43곳은 탈락, 3년연속 20% 성장 ‘가젤형’ 28곳

동아일보

요즘 국내에서 가장 잘나가는 게임 개발사 ‘펄어비스’는 2010년 9월 설립됐다. 1990년대 후반 설립된 넥슨이나 엔씨소프트에 비해 업력은 짧지만 지난해 매출이 1000억 원을 훌쩍 넘기면서 ‘벤처천억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펄어비스의 지난해 매출은 3667억 원으로 2017년(432억 원)의 8.5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이는 단 하나의 게임(검은사막)만으로 거둔 성과라 더욱 주목을 받았다. 검은사막은 현재 온라인, 모바일, 콘솔용으로 나눠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펄어비스는 벤처천억기업 중 3년 연속 매출이 20% 이상 성장한 ‘가젤형 벤처천억기업’으로도 선정됐다.

9일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가 발표한 ‘2018년 벤처천억기업’ 조사 결과 지난해 매출이 1000억 원이 넘은 벤처천억기업은 총 587곳으로 2017년(572곳)보다 15곳 늘었다. 펄어비스와 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58곳이 새로 벤처천억기업에 진입했고 기존 기업 43곳이 탈락했다. 가젤형 벤처천억기업은 모두 28곳이었다. 가젤은 점프력이 좋은 영양류의 동물로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을 뜻한다. 이 중 신규 벤처천억기업이면서 가젤형 벤처천억기업으로 선정된 곳은 11곳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벤처천억기업의 고용창출 효과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벤처천억기업 587곳의 전체 종사자는 22만5422명이다. 재계 순위로 따지면 삼성(25만여 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것이다. 벤처천억기업 전체 매출액은 134조 원으로 삼성, SK, 현대자동차에 이어 재계 매출 4위 규모다.

이날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엘타워’에서 열린 벤처천억기념식에서는 국내 최초로 산업용 가스감지기를 개발한 ‘가스트론’의 최동진 대표(금탑산업훈장) 등 벤처기업 유공자 179명이 훈장과 포장을 받았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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