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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다날이 만든 '페이코인(PCI)', 파트너사 늘리며 대표 가상자산 결제 솔루션으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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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페이코인


[스포츠서울 이상훈 기자] 올해 4월 22일 오후 8시,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 코리아가 단독으로 실시한 IEO(가상자산거래소공개) 플랫폼 ‘후오비 코리아 프라임’의 첫 번째 프로젝트 ‘페이프로토콜(Pay Protocol)’에 많은 가상자산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페이프로토콜의 가상자산 ‘페이코인(PCI)’이 판매 1초 만에 완판됐기 때문이다.

◇ 다날이 만든 하이퍼레저 패브릭 기반 블록체인 ‘페이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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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코인은 국내 대표 전자결제대행업체인 ‘다날’이 글로볼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를 목표로 만든 가상자산이다. 출처 | 페이코인



페이코인(PCI)은 가상자산을 통한 실물결제를 위해 만들어진 암호화폐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국내 최대 규모 전자결제대행업체(PG) 다날이 직접 추진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이다. 다날은 페이프로토콜을 통해 판매자에게는 결제부터 정산까지 관여하던 중간 사업자 수를 줄여 1% 수준의 낮은 수수료와 빠른 정산 주기를 제공한다. 이용자에게는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결제 편의성을 준다.

아울러 페이프로토콜의 페이코인은 허가형 프라이빗 블록체인 형태를 지닌 하이퍼레저 패브릭(Hyperledger Fabric) 기반으로 설계됐다. 탈중앙화를 최고 가치로 내세우는 블록체인 시스템과 달리 일정 부분 중앙화된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의미다. 다만 페이코인은 보다 높은 안전성과 효율성을 지닐 수 있게 됐다. 중앙화에 대한 우려 부분은 세계 최초로 휴대전화 결제 서비스를 상용화한 다날이라는 브랜드가 어느 정도 신뢰를 보장해 준다.

페이코인을 설명하기에 앞서 회사 구조를 살펴봐야 이해가 쉽다. 페이코인은 다날의 자회사다. 가상자산 사업을 펼치기 위해 스위스에 페이프로토콜 스위스 법인이 설립됐고, 이 스위스 법인은 다날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또 페이프로토콜 서비스를 운영하는 ㈜페이코인은 다날이 59% 지분을, 다른 관계사들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실체가 뚜렷하지 않은 다른 가상자산 프로젝트들과 달리 페이코인은 다날이라는 회사의 블록체인 비즈니스 자회사 형태이기에 보다 이해가 쉽고, 믿음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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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레저 패브릭 기반으로 만들어진 페이코인 월렛 앱 화면. 제공 | 페이코인



◇ 신용카드보다 낮은 수수료, 빠른 정산으로 새로운 결제 솔루션 제공
그렇다면 페이코인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아니, 왜 사용해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해 페이프로토콜 측은 “신용카드 외에 간편결제 서비스가 최근 각광받고 있다. 신용카드가 있다고 휴대전화 결제 수단을 사용하는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상자산의 사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가상자산으로도 결제할 수 있도록 결제 방법을 다양화한다면 사용자로서는 선택지가 넓어지게 되고, 본인에게 유용하거나 편리한 쪽으로 결제를 할 수 있게 된다”고 결제 방법의 다양화를 꼽았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페이코인을 사용하게 하기에는 유인요인이 약하다. 페이프로토콜은 추가적으로 신용카드보다 낮은 1% 내외 수수료율과 빠른 실시간 정산 그리고 기존 가맹점이 각자 운영하던 리워드·포인트 혜택을 페이코인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안한다. 이를 통해 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재무적 리스크를 좀 더 쉽게 분산할 수 있게 되고, 페이프로토콜이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리워드 이벤트와 앱 내 홍보 등을 통해 거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 내년부터 해외결제 본격화...PCI로 일본 결제 기대
페이코인을 사용하면서 얻을 수 있는 또다른 강점은 해외결제 부문이다. 페이프로토콜은 사업 시작 단계부터 국내를 넘어 아시아와 미국 등 글로벌 서비스를 염두에 뒀다. 먼저 국내 서비스를 확고히 한 후, 아시아 여러 나라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추가하는 것까지 백서에 언급돼 있다. 실제 페이프로토콜은 아시아 여러 나라들과 국경 없는 ‘보더리스 결제’를 위해 협의 중에 있다.

페이코인 관계자는 “아직 결제 수수료나 해외 POS사와의 정산방식, 그리고 개발 일정 등 확정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지금 다 얘기할 수는 없지만 여러 국가들과 함께 논의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중 일본에서 페이코인을 사용한 결제가 지원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가상자산의 빠른 실시간 결제를 사용해 환율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고 수수료를 최소화한다면 충분히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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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코인은 세븐일레븐, 아이템매니아, 도미노피자, KFC, BBQ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조만간 교보문고와 핫트랙스에서도 결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제공 | 페이코인



◇ 주요 F&B들과 제휴...페이코인으로 간편결제 가능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사용처를 넓히려는 페이프로토콜은 다른 가상자산들과 달리 이미 사용할 수 있는 제휴 사용처가 상당히 많다. 코인밖에 없는 다른 가상자산들과 달리 페이프로토콜은 이미 온전하게 작동하는 토큰이코노미를 바탕으로 페이코인(PCI)을 사용할 수 있도록했다. 대표적인 제휴처로는 ▲세븐일레븐 ▲도미노피자 ▲BBQ ▲KFC ▲달콤커피 ▲아이템매니아 ▲라이언 치즈볼 어드벤처 등이 있다. 12월 안에는 교보문고(핫트랙스 포함)에서도 페이코인 결제가 이뤄질 예정이다.

페이코인 측은 “장기적으로 법정화폐(Fiat)와 가상자산을 결합하거나 특정 가상자산과 가상자산의 복합결제도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가상자산의 복합결제가 가능해진다면 사용자가 보유한 가상자산 중 당일 시세가 가장 높은 가상자산을 선택해 결제할 수 있게 되는 것.

이렇게 복합결제를 개발하는 이유로 페이코인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 가상자산이 보다 대중화되면 많은 사람들이 자산의 일부분을 가상자산으로 가지고 있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그 때가 되면 가상자산으로 결제하려는 수요도 늘어날 것이며, 그 때 페이프로토콜이 최적의 가상자산 결제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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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 위치한 라이언 치즈볼 어드벤처에서도 페이코인(PCI)을 사용해 결제하면 다양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제공 | 페이코인



페이코인(PCI)은 현재 후오비 코리아와 지닥(GDAC) 거래소 두 곳에만 상장돼 있다. 지금부터 페이코인을 구매하려면 이 두 거래소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지속적으로 페이코인의 사용처가 증가하면 페이코인을 구매하려는 매수자들이 자연스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스럽게 페이코인의 가치를 높이게 될 전망이다. 다만 페이코인의 해외 결제가 활성화되려면 해외 사용자들 또한 손쉽게 페이코인을 구매할 수 있어야 하기에 페이프로토콜은 글로벌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몇 군데에 상장을 타진 중에 있다.

다만 페이프로토콜은 페이코인 자체가 법정화폐에 준하는 조건으로 함께 사용되기를 바라고 있어, 다른 가상자산과 달리 비트코인(BTC) 마켓·이더리움(ETH) 마켓에는 최대한 상장시키지 않고 법정화폐 연동 마켓 위주로 상장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 마케팅 프로모션 강화해 신규 사용자 확보 주력
올 한 해 페이코인 앱을 론칭하고 상장을 한 페이프로토콜은 내년부터 페이코인이 중장기적으로 수익모델을 만들고, 생태계가 잘 운영되도록 하기 위해 페이코인 사용자 수 확보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2020년부터는 올해보다 더 공격적으로 파트너사를 확보하고, 이벤트와 마케팅 프로모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사용자들을 위한 글로벌 앱을 개발하는 동시에 페이코인으로 결제 시 보다 많은 혜택을 체험할 수 있도록 각종 프로모션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현재도 페이코인은 올해 말까지 도미노피자, BBQ, KFC를 페이코인으로 결제 시 25PCI를 캐시백해주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 제휴를 맺은 서울 남산 라이언 치즈볼 어드벤처에서 페이코인 결제 시 이용권 30% 할인, 카페 내 모든 음료 50% 할인, 선데이 치즈볼 싱글콤보 33% 할인 등의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페이코인 측은 “할인 혜택은 현존하는 모든 간편결제 서비스가 모두 자체 비용으로 감당하고 있는 현실이다. 다만 대형 간편결제사들은 대기업들과 마케팅 플랫폼을 통해 그 비용을 일부 부담하고 있다”라며 “내년 초 다른 간편결제와 마찬가지로 제휴 마케팅 플랫폼 서비스 등을 론칭해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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