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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수출 13개월만에 반등 ‘기대’…1~10일 7.7%늘며 출발 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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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월 연속 마이너스 기저효과…반도체 회복여부 촉각

헤럴드경제

[헤럴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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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이번달 수출이 무선통신기기와 승용차 등의 호조에 힘입어 증가세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후 기저효과라는 분석이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129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7.7%(9억2000만달러) 늘었다. 다만 조업일수가 작년보다 0.5일 많은 것을 고려하면 실제 1일 평균 수출 증가율은 0.5% 수준이라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이번달 말까지 플러스 기조가 유지될 경우, 13개월만에 반등이다.

수출은 지난해 12월(-1.7%)부터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 감소로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줄어든 이후 최장기간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6월 이후 6개월째 두자릿수 감소율이 계속됐다. 따라서 정부는 이번달부터 기저효과가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 수출 반등 기점을 내년 1분기로 전망하고 있다.

이달 1~10일 품목별로는 승용차(10.9%), 무선통신기기(18.0%), 자동차 부품(21.8%) 등의 수출이 10% 이상 늘었다. 반면 반도체(-23.4%), 선박(-64.4%), 액정디바이스(-52.1%) 등은 부진했다.

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12월(-8.3%)부터 줄곧 역성장을 하고 있다.반도체는 지난해 전체 수출의 21%가량을 차지하는 1등 수출 품목이지만 올해 들어 가격이 급감하고 있다. 주력인 D램 메모리단가가 지난달 평균 2.81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60.9%나 떨어졌다. 여기에 일본이 지난 7월 4일부터 반도체 핵심 부품인 에칭가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리지스트 등 3개의 수출규제를 강화해 반도체수출에 빨간불이 켜진 실정이다.

수출 상대국을 보면 중국(6.1%), 미국(3.2%), EU(21.8%), 베트남(2.9%), 중동(102.4%)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대(對) 일본(-7.2%), 싱가포르(-7.2%) 수출은 오히려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143억달러)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8%(10억6000만달러) 많았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 10일까지 무역적자 규모는 약 14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입 품목 가운데 원유(29.9%), 기계류(28.8%), 석유제품(43.2%), 정밀기기(12.3%) 등의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가스(-6.8%), 승용차(-22%) 등의 수입은 줄었다.

정부는 지난 10월(-14.8%)이 수출 경기의 ‘저점’이라고 판단하면서 내년 1분기에는 최근반도체와 선박 업종의 수급 개선 및 기술적 반등 효과 등에 힘입어 수출이 플러스로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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