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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르노삼성차 노조 파업 찬반투표 가결…찬성률은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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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후 대의원대회 열어 파업시기·수위 결정

세계일보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르노삼성차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결렬을 이유로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부산지방노동위원회의 쟁의 중재 중지 결정이 난 지난 10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가 66.2%의 찬성률로 통과시켰다고 11일 밝혔다.

노조는 이번 파업 가결로 추후 대의원대회를 열어 파업 시기나 수위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찬반투표 찬성률은 역대 최저를 기록해 향후 조합원 참여 등 파업 동력을 유지 또는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2012년과 2013년 통합 교섭 이후 올해까지 모두 다섯 차례에 걸친 파업 찬반투표에서 85∼94%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르노삼성차 노조의 찬성률이 낮은 데는 최근 강경 일변도의 기업노조 방침에 반대하는 일부 조합원들이 제3 노조를 결성하는 등 노조 내부 갈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여기에다 회사가 지방노동위원회가 아닌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쟁의 조정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행정소송과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로,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파업 돌입 절차가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노조가 지방노동위원회 중재 중지 결정에 이어 파업 찬반투표를 강행해 파업권을 획득한 상황”이라며 “다만 노조 내부적인 이유와 행정소송 등 변수가 많아 당장 파업에 돌입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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