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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삼성, 4Q 파운드리 점유율 18%…TSMC와 격차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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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스 보고서 "TSMC 매출이 삼성전자 3배"

뉴스1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 구축 중인 EUV(극자외선) 전용 공장의 모습(삼성전자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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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삼성전자가 올 연말까지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넘어서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업계 1위인 대만의 TSMC는 점유율 52%를 넘겨 삼성전자와 매출 격차를 3배 가량 벌릴 것이란 분석이다.

1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4분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매출 추정액은 34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9억달러)과 비교해 19.3%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 기준 삼성전자의 4분기 추정 시장 점유율은 17.8%로 나타났다. 트렌드포스가 매 분기마다 발표한 파운드리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갈수록 떨어지는 추세다.

지난 1분기에 19.1%로 잠정 집계됐던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분기 18%로 1.1%p 하락했다가 3분기엔 18.5%로 0.5%p 올랐다. 하지만 올 연말 4분기엔 다시 0.7%p 떨어진 17.8%를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하락하는 동안 파운드리 시장 1위 기업인 대만의 TSMC는 영향력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TSMC의 매출 기준 점유율은 48.1%로 절반을 밑돌았으나 이후 Δ2분기 49.2% Δ3분기 50.5% Δ4분기 52.7%로 연속해서 상승했다.

4분기 기준 TSMC의 추정 매출액은 102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TSMC의 분기 매출이 1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삼성전자 매출과 비교해보면 2.95배에 달해 거의 3배 가량 차이가 났다.

트렌드포스가 올해 발표한 보고서를 기준으로 삼성전자와 TSMC의 연간 매출을 추산해보면 각각 123억8000만달러, 339억8300만달러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TSMC가 최근 16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m)를 비롯해 12·7나노 공정의 수율을 최고치로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TSMC는 7나노 공정에서 애플의 '아이폰11' 시리즈가 예상을 넘어선 판매 호조를 보이는 데다가 AMD, 미디어텍 등으로부터의 수주가 더해진 영향으로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TSMC는 화웨이의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으로부터 5G 이동통신용 모뎀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결합한 시스템온칩(SoC) 생산까지 맡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에 대해서 "스마트폰 AP 출하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4분기부터 7나노 EUV(극자외선) 공정으로 생산되는 퀄컴의 5G SoC가 매출 부족분을 상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5G 네트워크용 칩과 고해상도 이미지센서 출하 증가도 4분기 매출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 4분기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 삼성전자를 제외한 기업들 중에서는 글로벌파운드리가 점유율 8%로 3위, UMC가 6.8%로 4위, SMIC가 4.3%로 5위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의 순수 파운드리업체 DB하이텍은 매출액 1억5700만달러로 점유율 0.8%를 기록해 10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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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분기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들의 매출과 시장점유율 추이(자료=트렌드포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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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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