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앞줄 가운데)가 1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예산안 의결에 대해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앞줄 왼쪽은 정부측 인사를 하기 위해 단상에 오른 이낙연 국무총리. 김경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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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이 제기한 의혹은 지난해 12월 문 의장 아들 석균 씨가 민주당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에 임명된 것을 겨냥한다. 의정부갑은 원래 문 의장의 지역구다. 지난해 7월 의장으로 선출되면서 당적을 내놓아야 했다. 그 지역구에 비록 부위원장이지만 문 의장 아들이 임명되자 "국회의원 지위를 세습해 이어가는 것"이라는 게 한국당 주장이다.
세습 논란은 지난 4월 패스트트랙 대치 정국 때부터 나왔다. 문 의장이 바른미래당사법개혁특별위 위원을 오신환 의원에서 채이배 의원으로 사ㆍ보임(교체)을 결정하자 야권은 의심 어린 시선을 던졌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에게 자기 아들을 의정부에 세습 공천해 달라고 청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식을 세습 국회의원으로 만들기 위해 나라의 근간을 뒤흔드는 위헌 법률을 강행 처리하려는 문 의장의 노욕을 엄중히 꾸짖고 규탄한다"고 했다.
예산안이 통과된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0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문희상 국회의장실로 몰려가 항의를 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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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장 아들 석균씨는 의정부에서 서점을 운영해왔다.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에 임명되기 전까지는 민주당 내 활동 경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 공천 주장에 대해 문 의장실은 “모욕적 표현”이라고 반박했다. 의장실 관계자는 이날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국회 현안과 관련 없는 일을 한국당이 주장하고 있다”며 "선거법과는 상관도 없는 아들 의혹을 억지로 끄집어내고 있다”고 했다.
김준영 기자 kim.ju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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