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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보라스는 다 계획이 있구나… 류현진→LAA 시나리오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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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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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슈퍼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의 행보가 거침이 없다. 시장 상황을 정확히 꿰뚫은 보라스의 손 끝에 MLB 구단들이 춤추는 양상이다. 이제 관심을 모으는 것은 류현진(32)의 행선지다.

보라스는 10일과 11일(한국시간) 연이어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10일에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워싱턴과 7년 2억4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데이비드 프라이스(보스턴·7년 2억1700만 달러)가 가지고 있던 투수 최고액을 가뿐히 넘겼다. 기세가 오른 보라스는 11일 게릿 콜과 뉴욕 양키스의 계약도 주선했다. 계약서에는 9년 총액 3억2400만 달러라는 엄청난 금액이 적혀져 있었다.

지난해 협상에서 다소간 자존심을 구긴 보라스는 일찌감치 올해 FA 시장의 핵으로 떠올랐다. 고객들이 굵직했기 때문이다. 당장 투수 최대어인 콜과 야수 최대어인 앤서니 렌던이 보라스 코퍼레이션 소속이었다. 스트라스버그, 류현진, 댈러스 카이클도 보라스의 고객이다. 특히 시장을 좌우할 선발투수 4명을 쥐고 있다는 게 큰 메리트라는 전망이 많았다. 보라스가 전략을 세우기 편한 여건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으로서는 보라스의 완승이다. 구단들이 추풍낙엽처럼 무릎을 꿇었다. 보라스는 우선 옵트아웃을 선언한 스트라스버그에 대한 워싱턴의 갈망이 크다는 것을 간파했다. 협상 끝에 7년 계약을 손에 넣었다. 양키스가 “콜에게 7년 2억4500만 달러를 제안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양키스는 금액을 올리는 것이 불가피했다.

콜 협상에서는 양키스와 LA 에인절스 사이에서 금액을 높였다. 결국 양키스의 9년 계약서를 이끌어냈다. 투수로서는 첫 3억 달러 이상 계약이었다.

이것이 끝은 아니다. 이제 보라스는 다른 고객들을 위해 뛴다. 당장 선발투수가 급해진 팀은 LA 에인절스다. 에인절스는 보라스와 스트라스버그 등 에이스급 투수에 관심이 있었으나 모두 놓쳤다. 반드시 보강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류현진을 테이블에 올려둘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네소타, 토론토, LA 다저스 등 다른 팀들도 류현진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에 여유 있게 시장을 지켜볼 여건도 마련했다. 이제 이 팀들 사이에서 류현진 값어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고, 류현진까지 손에 넣지 못한 팀들을 상대로 ‘카이클 영업’에 나서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윈터미팅이 시작되기 전 “보라스가 뉴욕 양키스에 콜을 비싸게 팔고, 콜을 놓친 에인절스에 류현진 혹은 스트라스버그를 제시할 것”을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뽑았다. 그 시나리오대로 가고 있는 셈이다. 류현진 FA 전선도 화창해졌다. 1억 달러도 이제는 꿈이 아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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