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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EBS, '보니하니' 채연 폭행 논란 공식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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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가 어린이 예능 방송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이하 보니하니)’에서 벌어진 미성년자 폭행 논란에 공식 사과했다. 방송에 출연한 개그맨 최영수(35)가 아이돌 그룹 버스터즈 채연(15)을 폭행하고, 개그맨 박동근(37)이 채연에게 성희롱과 욕설을 했다는 논란이 인 데 따른 조치다.

조선일보

EBS 유튜브 캡처


문제가 된 영상은 지난 10일 유튜브로 생방송 진행된 것이다. 영상에는 최영수가 채연의 팔을 뿌리치고 때리려는 듯한 움직임과, 박동근이 채연에게 ‘리스테린 소독한X’이라며 욕설하는 모습이 담겼다.

11일 오후 영상이 트위터 등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며 "미성년자 여성을 30대 남성이 생방송 중 폭행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또 구강청결제인 리스테린 언급이 성매매를 뜻한다며 "미성년자 성희롱"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출연자 하차와 EBS 공식 사과 요구가 빗발쳤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EBS는 이날 공식 사과문을 통해 "출연자 간 폭력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있는 생방송 현장에서 폭력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EBS는 "일부 매체에서 언급한 폭력이나 접촉이 있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고, 출연자와 현장스태프 모두 확인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EBS는 이어 "출연자들끼리 허물없이 지내다보니 심한 장난으로 이어졌다"며 "이 과정에서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고 분명한 잘못이다.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BS는 우선 문제를 일으킨 출연자 2명을 즉각 출연 정지시키고, 생방송 영상을 유튜브에서 삭제했다. 유튜브 생방송은 당분간 중단한다. EBS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며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고, 관련자에 대한 징계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윤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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