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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황인범·나상호 골' 벤투호, 홍콩에 2-0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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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첫 3연패 위한 시동…동아시안컵 안방에서 첫 승

15일 중국과 2차전

뉴시스

[부산=뉴시스]강종민 기자 = 11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안컵(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대한민국과 홍콩의 경기에서 한국 황인범이 선제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2019.12.11. ppk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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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박지혁 기자 = 한국 축구가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첫 승 신고로 첫 대회 3연패를 위한 순항을 시작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 오후 7시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벌어진 홍콩과의 2019 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첫 경기에서 황인범(밴쿠버), 나상호(FC도쿄)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41위(한국) 대 139위(홍콩)의 대결이었기에 벤투호 입장에서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홍콩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4개국 중 최약체로 평가받는다.

역대 상대전적에서도 한국이 이날 전까지 27전 20승5무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1958년 친선경기 이후 패한 적이 없고, 1973년부터 12연승을 거뒀다.

그러나 대회 첫 경기라는 특수성과 그동안 동아시안컵에서 홈 승리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3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2015년과 2017년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개최국 징크스도 깨려고 한다. 2003년 대회가 창설되고, 총 7차례 열린 가운데 개최국이 정상에 오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한국은 2005년과 2013년에 대회를 개최했지만 각각 4위, 3위에 만족했다. 두 대회에서 모두 2무1패를 기록했다.

2차전 상대는 중국으로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에 열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속팀들이 대표팀 차출에 응할 의무가 없다. 유럽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황의조(보르도) 등이 나서지 못하는 이유다.

그러나 올 시즌 K리그1 최우수선수(MVP)인 김보경(울산)을 비롯해 문선민(전북),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등이 조직력 다지기를 위해 모였다.

벤투 감독은 이날 김승대(전북)를 최전방에 배치하는 4-1-4-1 전술을 꺼냈다. 문선민과 나상호를 좌우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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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강종민 기자 = 11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안컵(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대한민국과 홍콩의 경기에서 두번째 골을 성공시킨 한국 나상호가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19.12.11. ppk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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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과 김보경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손준호(전북)는 뒤에서 수비라인과 연결하는 역할을 맡았다.

박주호, 김태환(이상 울산), 김민재, 권경원(전북)이 포백을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이 꼈다.

한국은 초반부터 매서운 공세를 펼쳤지만 수비 일변도의 홍콩을 뚫지 못했다. 홍콩의 필드플레이어 10명 중 9명 정도는 거의 공격에 참가하지 않을 정도였다.

답답한 공격이 이어졌다. 오히려 전반 27분에는 홍콩에 역습을 허용해 실점 위기를 맞았다. 빠른 역습에 이은 공간 패스가 한국의 수비를 순식간에 무너뜨렸다.

변수가 생겼다. 김승대가 전반 36분 상대 골키퍼와 심하게 충돌해 들것에 실려 나갔다. 이정협(부산)이 급하게 투입됐다.

전반 추가시간에 균형이 깨졌다. 황인범이 페널티박스 정면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을 예리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10월 파나마와의 평가전 이후 1년2개월 만에 나온 황인범의 A매치 2호골이다.

1-0으로 앞선 한국은 후반에도 공격 일변도의 경기를 펼쳤고, 후반 36분 추가골을 기록했다.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황인범의 크로스를 김보경이 머리로 연결했고, 이를 나상호가 침착하게 머리로 갖다 대 홍콩의 골망을 흔들었다.

2골 모두 세트피스에서 나온 점이 고무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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