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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허훈보다 중심" 감독 칭찬 더 받은 김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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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노컷뉴스

kt 가드 김윤태가 11일 SK와 원정에서 레이업슛을 넣고 있다.(잠실=KBL)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부산 kt의 시즌 3차전이 열린 1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경기 전 두 팀 사령탑이 공통적으로 꺼낸 이름은 kt 가드 김윤태(29·180cm)였다.

문경은 SK 감독은 "지난 1일 부산 원정에서 상대 에이스 허훈은 나름 잘 막았다"면서 "그러나 4쿼터에 김윤태만 뛰었는데 역전패를 당했다"고 입맛을 다셨다. 당시 김윤태는 3점에 그쳤지만 도움을 8개나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문 감독은 "오늘도 김윤태가 나온다면 최준용(200cm), 안영준(195cm) 등 장신들로 막아 공격에서 미스매치 상황도 노리겠다"고 말했다.

서동철 kt 감독은 김윤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 감독은 "사실 김윤태가 시즌 전 수술을 받아 재활을 하느라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코트에 나가면 제몫을 해준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리딩 가드로서 경기를 잘 이끌고 득점까지 해줄 때 해준다"면서 "몸 상태가 더 좋아지면 더 굉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윤태는 25분여를 뛰며 7점 4도움 3리바운드를 올렸다. 기록으로만 보면 32분여를 뛰며 18점 9도움 3리바운드를 올린 허훈(24·180cm)보다 살짝 못 미친다.

하지만 이날 81 대 68 승리를 거둔 뒤 서 감독은 김윤태를 더 칭찬했다. 서 감독은 "오늘 6연승이 kt 구단에서는 8시즌 만이라고 한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각자 제 역할을 잘 해줘서 칭찬을 많이 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윤태에 대해 서 감독은 "기록을 떠나서 보이지 않는 역할, 팀 리딩 가드로서 충분히 해주고 있다"면서 "허훈과 같이 투 가드로 뛰었을 때 팀 스피드와 플레이 산다"고 힘주어 말했다. 공수 조율을 김윤태가 하면 허훈이 장기인 돌파와 슛에 매진할 수 있다는 뜻이다.

서 감독은 "농구는 코트 안에서 가드가 지휘자"라면서 "좋은 가드가 있으면 감독이 굉장히 편하다"고 일반론을 꺼냈다. 이어 "김윤태가 뛰면 그렇다"면서 "허훈과 같이 뛸 때도 김윤태가 더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윤태는 노련하게 공격을 조율하면서 결정적인 순간 한 방도 터뜨렸다. 3쿼터 SK가 애런 헤인즈를 앞세워 49 대 55까지 쫓아왔을 때였다. 김윤태는 침착하게 쿼터 종료 1분32초 전 통렬한 3점포를 꽂으며 SK의 추격을 잠재웠다.

허훈 역시 김윤태를 치켜세웠다. 경기 후 허훈은 "사실 지난 1일 경기 때 상대 거친 수비에 나 혼자 볼을 들고 하려다 체력적으로 힘들었다"면서 "그러나 오늘은 윤태 형이 볼을 운반해주는 등 도와줬기 때문에 편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에는 미처 몰랐지만 윤태 형이 있어 굉장히 도움이 된다"면서 "투 가드로 가면 상대가 두려워 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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