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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6연승' KT에 약이 된 일주일 휴식…허훈 "계속 연승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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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2019~2020 프로농구 서울 SK와 부산 KT의 경기가 열린 11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승리한 kt 한희원과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19.12.11. amin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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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4연패에 빠져있던 부산 KT에게 주어진 일주일 간의 휴식은 결과적으로 '보약'이 됐다.

KT는 지난달 3일 전주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67-73으로 패배한 것을 시작으로 11월10일 인천 전자랜드전까지 내리 4경기를 패배했다.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 5위였던 순위는 8위까지 내려앉았다.

4연패 중이던 KT는 지난달 17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을 치르기 전까지 6일 동안 경기가 없었다. 팀 분위기가 좋지 않던 상황에서 꿀맛 같은 휴식기였다.

휴식을 마친 KT는 가파른 상승세를 자랑 중이다. 11월24일 고양 오리온을 꺾으며 연승 행진의 첫 발을 뗀 KT는 이달 1일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 85-77로 이기면서 기세를 완벽하게 끌어올렸다.

이후 연승 가도를 달린 KT는 1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81-68로 대승을 거두며 6연승을 질주했다.

KT가 6연승을 달린 것은 2011년 10월22일 창원 LG전부터 같은 해 11월4일 전주 KCC전까지 6연승을 한 이후 2959일 만이다.

서동철 KT 감독은 "일주일 동안 쉬면서 좋지 않던 흐름이 끊어진 것 같다"며 "1, 2경기를 역전해서 이기니 후반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요즘은 끌려가도 '4쿼터에 잘한다'는 생각으로 뛰니 분위기가 바뀌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쉬는 일주일 사이에 회장님이 와서 힘 내라고 밥을 사주셨다. 그래서 이제 선수들이 잘할 것이라고 했는데 정말 잘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6연승을 질주한 뒤 KT의 베테랑 포워드 김영환도 일주일을 떠올렸다.

김영환은 "4연패를 할 때 공격은 어느정도 됐는데, 수비가 무너졌었다. 다행히 일주일 정도 휴식기가 있었다"며 "그동안 잘 되지 않았던 것에 대해 감독님, 선수들과 미팅을 많이 했다. 기본적인 것부터 하자고 이야기를 했고, 그래서 잘 풀리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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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2019~2020 프로농구 서울 SK와 부산 KT의 경기가 열린 11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KT 허훈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19.12.11. amin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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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도 기본기가 흔들렸던 것이 4연패의 원인이었다고 지적했다.

허훈은 "4연패를 하는 동안 경기력이 나빴던 것이 아니다. 순위 경쟁이 치열해 크게 차이가 안났다"며 "자신감도 크게 떨어지진 않았다. 수비나 기본적인 것이 안 됐는데, 기본적인 것이 좋아지면서 잘 됐다"고 설명했다.

휴식기는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도 됐다.

김영환은 "우리 팀에 공격적인 선수가 많아서 살려주는 플레이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살려주기 위해서는 나도 득점을 해야하는데, 그것을 하지 않고 다른 선수를 살려주려고만 했다"며 "휴식기 동안 많은 생각을 했고, 내가 할 것을 해주면서 중심을 잡아줘야겠다고 생각해다"고 전했다.

KT가 지난 1일 SK와 2라운드 맞대결에서 승리했지만, 허훈은 8득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허훈은 18득점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허훈은 "2라운드 맞대결 때 동기인 최성원이 너무 타이트하게 수비를 하더라. 내가 공을 들고 깨려고 한 것이 원인이다. 그러면서 플레이가 말렸다"며 "경험하면서 배운 것 같다. 오늘 (김)윤태 형도 많이 도와줬다"고 설명했다.

김영환과 허훈은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고 싶은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김영환은 "2라운드에 팀 분위기가 조금 처져 있었는데 연승을 달리면서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선수들도 자신감이 생겼고, 분위기가 이어지면 계속 상위권에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허훈은 "프로에 와서 6연승을 처음 했는데 너무 좋다. SK가 홈에서 강한데 홈에서 이긴 것도 좋은 의미가 있다"며 "기회만 된다면 계속 연승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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