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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보 위성급’ 미 글로벌호크 한반도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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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감시 강화…북에 경고

방위비 증액 압박용 해석도



경향신문



미국의 고고도 무인정찰기인 ‘글로벌호크’(RQ-4·사진)가 한반도에서 정찰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첩보 위성 수준급인 무인정찰기를 통해 북한의 도발 징후 등을 파악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은 11일 미 공군의 글로벌호크가 한반도 남측 수도권 상공 약 15.8㎞에서 비행했다고 밝혔다. 글로벌호크는 지상 20㎞ 상공에서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를 이용해 지상 30㎝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무인정찰기이다.

글로벌호크는 한 번 이륙하면 38~42시간 동안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최대 비행 거리는 3000㎞에 이른다. 구체적인 정찰 범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상과 상관없이 한반도 남측에서 북한 전역을 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반도에 전개된 글로벌호크는 주일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도 글로벌호크 4대를 내년 5월까지 도입할 예정이며 1호기가 이달 중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가격은 대당 2000억원이 넘는다.

미국이 글로벌호크를 띄운 것은 북한이 지난 7일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로켓 엔진 연소 실험을 한 이후 추가적인 군사 동향을 파악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군 관계자는 “글로벌호크는 사진 정보를 얻기 위해 주기적으로 한반도에 전개된다”고 했다. 아울러 글로벌호크의 항적을 민간인이 확인할 수 있도록 일부러 노출해 북한을 압박하려는 목적으로도 풀이된다. 보통 정찰기는 위치식별 장치를 켜지 않는다.

미국이 최근 한반도에 글로벌호크를 비롯한 정찰기들이 투입된 사실을 자주 노출하는 것은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이 그만큼 한국 방어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라는 것이다.

최근 들어 거의 매일 다양한 종류의 미국 정찰기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한 사실이 에어크래프트 스폿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 리벳 조인트(RC-135W), 코브라볼(RC-135S), 컴뱃 센트(RC-135U), 드래건 레이디(U-2S), 오라이언(EP-3E) 등이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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