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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벤투 감독 "홍콩전, 정당한 승리였지만 전반 내용 좋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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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파울루 벤투 감독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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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드주경기장=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정당한 승리라고 생각하지만, 내용은 좋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홍콩전 경기력에 대해 좋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7시 30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홍콩과 2019 EAFF E-1 챔피언십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완전히 내려앉은 홍콩을 상대로 주도권을 잡고 지속적인 공격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 압박에 고전했다. 다소 답답한 경기를 이어간 끝에 전반 45분 프리킥 찬스에서 황인범의 정교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전에도 전반전과 비슷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이후 한국은 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상호의 헤더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약체로 평가받는 홍콩을 상대로 세트피스로만 두 골을 뽑아냈지만 공격 전개에서는 위력이 떨어졌다. 좌우 측면을 흔들며 꾸준히 중앙을 향해 패스를 시도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이날 경기 후 벤투 감독은 "정당한 승리라고 생각한다. 전반전 내용이 좋지 못했지만, 후반전에는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전에 상대를 잘 지배했지만 경기 내용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이다.

Q.부상으로 쓰러진 김승대의 상태와 오늘 활약한 황인범에 대해.

-아직 검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병원으로 간 상태다. 상태가 썩 좋아 보이지 않는 것 같다. 부상이 안 좋을 경우 우리와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할 수도 있다. 황인범의 활약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매 순간 본인이 있어야 할 곳에 나타나 팀이 원하는 대로 경기해줬고, 위험을 감수하고 과감한 플레이를 펼쳤다. 상대의 역습 상황엣도 영리하게 대처했다. 황인범이 이번 대회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건 선수 본인과 구단 등 모두에게 윈-윈인 상황이다.

Q.홍콩의 전략에 대해.

-모든 상대를 존중하고 상대가 준비하는 전술이나 전략도 존중한다. 오늘 경기는 예상한대로 진행됐다. 대부분의 시간을 상대방 진영에서 보냈다. 상대는 실점하지 않는 전략으로 나왔다.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우리는 추가골이 빨리 나오는 것이 중요했다. 공격에는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었다. 기본적으로 이런 경기에서 대처하는 방향이 필요한데, 전반전에는 잘 되지 않았다. 후반전에는 공간 침투가 잘 되면서 수비적인 전술에 대응을 잘 했다고 생각한다.

Q.다음 만나게 될 중국에 대해.

-상대에 대해 말씀드리기에는 아직 이른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어제 경기는 봤다. 이미 상대 분석은 시작하는 단계에 있다. 아직 좀 더 확인해야 될 부분도 많다. 분명한 점은 오늘과는 다른 경기 양상이 될 것이다. 상대도 다르고 선수들도 다르고 상대는 다음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와 치열한 경기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우리 철학대로 우리 플레이 스타일대로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오늘 경기 특히 전반전보다 나아지는 점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분명 오늘과는 다를 것이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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