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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독자 의견] 디지털시대 생산성 개념은 고객이 중심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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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시대를 맞아 '생산성'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다. 생산성이라는 개념은 제품 생산이나 서비스 제공에 있어 요소 투입 대비 얼마만큼 산출이 이뤄졌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노동과 자본이 어떻게 경제성장에 영향을 주는지 연관 관계를 밝히는 데 의의가 있다.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은 우리나라를 선진국 반열에 들게 했고,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품질의 제품을 만들도록 노동자를 숙련시켰다.

이제 투입 대비 성과라는 지극히 기업 측 숫자에 맞춘 생산성 개념은 한계에 봉착했다. 전통적인 생산성은 선형적 모형으로 '더 많이, 더 정확하게'를 목표로 한다. 기본적으로 현재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다. 앞으로는 개선만 해서는 선두가 될 수 없다. 플랫폼 생태계에서 잘 나타나듯 디지털 시대에는 선두 기업에 의한 승자독식 현상이 나타나며, 종래의 성공적 기업은 언제든지 첨단 기술로 무장한 혁신기업에 잠식될 수 있다. 생존을 위해 개선이 아닌 혁신이 요구되는 시대다.

생산성 개념에도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다. 고객과 관계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방정식으로 재정립해야 한다.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는가, 고객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고통을 절감했는가'로 목표를 전환하는 게 필요하다.

[김혜주 카이스트 기술경영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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