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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2959일 만에 터진 6연승… KT, 선두 SK 잡고 3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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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린스 21득점에 리바운드 17개

허훈도 김선형과 가드대결 완승

동아일보

SK를 상대로 3점슛 3개를 포함해 21점을 넣으며 KT의 승리를 이끈 바이런 멀린스(뒤).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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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양궁농구가 SK 과녁에 제대로 명중했다.

KT가 1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프로농구 방문경기에서 3점슛 11개를 적중시킨 데 힘입어 81-68로 완승했다. 2011년 11월 4일(KCC전 86-59 승리) 이후 2959일 만에 6연승을 달린 KT는 DB(11승 9패)를 제치고 단독 3위(12승 9패)로 올라섰다. 안방에서 9연승을 질주했던 선두 SK는 14승 6패를 기록해 2위 KGC(12승 8패)와의 승차가 2경기로 줄었다.

KT는 SK의 주포 자밀 워니(13점)를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경기 초반부터 앞섰다. 1쿼터 워니가 야투 4개를 던져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하는 사이 KT 선수들이 골고루 득점에 성공하며 25-13으로 크게 앞섰다. 2쿼터부터는 2개당 1개꼴(24개 시도 11개 성공·성공률 46%)로 터지는 고감도 3점슛을 SK 림을 향해 쏟아부으며 SK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SK는 부진한 워니 대신 애런 헤인즈를 투입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3점슛 성공률이 10%도 미치지 못하는(21개를 시도해 2개 성공) 등 야투가 전반적으로 부진해 손쓸 방법을 찾지 못했다.

KT 외국인 바이런 멀린스는 3점슛 3개(성공률 75%)를 포함해 21점을 넣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워니가 일찌감치 빠진 SK 골밑을 지배하며 리바운드도 17개나 걷어내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KT 허훈은 18점 9도움으로 SK 김선형(3점 3리바운드 3도움)과의 가드 맞대결에서 우위를 보였다. 허훈은 “프로에 와서 6연승을 처음 했는데 너무 좋다. SK가 홈에서 강한데 SK 홈에서 이긴 것도 좋은 의미가 있다. 이제 어느 팀을 만나도 이길 자신감이 생겼다”며 “기회만 된다면 계속 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KT 김영환도 3점슛 4개를 앞세워 14점을 보탰다.

3점슛 성공 수에서 SK를 압도한 KT는 팀 어시스트에서도 27-14로 두 배 가까이 앞서며 안정된 조직력을 펼쳤다. 서동철 KT 감독은 “8년 만의 6연승이라고 들었다. 1승 이상의 의미가 있을 것 같다”며 기뻐했다.

홈에서 상승세가 꺾인 SK 문경은 감독은 “1쿼터 우리 실책으로 상대에게 기를 빼앗겼던 게 패인”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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