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원혜영(왼쪽)·백재현 의원이 11일 국회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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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의원은 이날 "이번 20대 국회를 끝으로 정치 인생을 마무리하고자 한다"며 "이제 제 소임을 마치지만 그동안 뜻을 같이해 온 여러 동료·후배 정치인들이 더 큰 책임감으로 정치를 바꾸고, 새로운 세대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헌, 선거제도 개혁, 국회 개혁 등 일하는 정치를 위해 반드시 이뤄야 할 개혁 과제들을 마무리 짓지 못한 것은 안타깝고 아쉬운 부분"이라고 했다. 백 의원도 "남아 있는 숙제는 이제 후배 정치인들에게 부탁드리려 한다"고 했다.
두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내 '중진 용퇴' 움직임이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운동권 출신 586 현역들에 대한 물갈이 요구도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원 의원은 "우리의 정치 마무리가 '물갈이론' 재료로 쓰이는 분위기에 우려를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갈이를 통해 국회와 정치가 혁신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며 "경륜과 의욕, 패기의 조화, 노·장·청의 조화는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 백 의원도 "'물갈이'가 물을 한번 바꾸는 게 아니라 고기만 바꾸는 것처럼 됐다"며 "이번에 제도를 개혁해 물 자체를 바꾸는 정치 시스템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 "두 분께서 국회를 떠나신다니 아쉬운 마음, 보다 젊은 국회와 후배들을 위한 영단에 감사한 마음이 교차한다"고 했다.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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