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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與 원혜영·백재현 총선 불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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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5선(選) 원혜영(68·경기 부천 오정) 의원과 3선 백재현(68·광명갑) 의원이 11일 국회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중진 의원들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은 작년 8월 이해찬(7선) 대표 이후 처음이다. 원 의원은 민주당 원내대표, 민주통합당 초대 대표를 지냈다. 백 의원은 민주당 정책위의장, 국회 예결위원장을 맡았었다.

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원혜영(왼쪽)·백재현 의원이 11일 국회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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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의원은 이날 "이번 20대 국회를 끝으로 정치 인생을 마무리하고자 한다"며 "이제 제 소임을 마치지만 그동안 뜻을 같이해 온 여러 동료·후배 정치인들이 더 큰 책임감으로 정치를 바꾸고, 새로운 세대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헌, 선거제도 개혁, 국회 개혁 등 일하는 정치를 위해 반드시 이뤄야 할 개혁 과제들을 마무리 짓지 못한 것은 안타깝고 아쉬운 부분"이라고 했다. 백 의원도 "남아 있는 숙제는 이제 후배 정치인들에게 부탁드리려 한다"고 했다.

두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내 '중진 용퇴' 움직임이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운동권 출신 586 현역들에 대한 물갈이 요구도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원 의원은 "우리의 정치 마무리가 '물갈이론' 재료로 쓰이는 분위기에 우려를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갈이를 통해 국회와 정치가 혁신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며 "경륜과 의욕, 패기의 조화, 노·장·청의 조화는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 백 의원도 "'물갈이'가 물을 한번 바꾸는 게 아니라 고기만 바꾸는 것처럼 됐다"며 "이번에 제도를 개혁해 물 자체를 바꾸는 정치 시스템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 "두 분께서 국회를 떠나신다니 아쉬운 마음, 보다 젊은 국회와 후배들을 위한 영단에 감사한 마음이 교차한다"고 했다.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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