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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등급컷 맞춰진 학교…등급 밖 공부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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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9등급 학생들에게 ‘학교와 공부’를 묻다

경향신문

일러스트 | 김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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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상위권 맞춘 학교의 수업 진도

“늘 어렵고 너무 빠르다”는 아이들

학년 올라갈수록 더 힘든 현실에

“공부해도 안 해도 성적 같아” 자조


내년 1월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는 박모양(18)의 내신 성적은 7~8등급이다. 박양은 국어 시간엔 국어 지문을, 수학 시간엔 수학 문제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중학교 때부터 성적이 떨어지더니 고등학교에 가서도 회복되지 않았다. 고1 때는 마음을 굳게 먹고 수업 시간마다 선생님 말을 열심히 받아 적어 봤지만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다. 속상한 마음에 2학년 때부터는 공부를 완전히 포기했다. 박양은 “공부를 하지 않는 지금이나 열심히 했던 그때나 성적이 똑같다”고 자조 섞인 말을 내뱉었다.

박양은 누군가 옆에서 일대일로 공부를 가르쳐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가정 형편상 학원에 다니지는 못했다. 그는 수업을 따라가지 못해도 끝까지 붙잡고 이해시켜주려 했던 고1 때 국어 선생님이 아직도 고맙다. 공부를 못하는 건 스스로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자책한다. 박양은 “내신 2등급이 나오는 친구는 쉬는 시간에도 늘 문제집을 푼다”며 “내가 노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입시 위주의 교육은 상위권 학생들을 어떻게 경쟁시킬지에 대해서만 지나치게 열을 올린다. 어떻게 가르칠 것이냐보다 어떻게 경쟁시킬 것인가에 매몰되면서 경쟁에 끼지 못한 학생들의 뒷전으로 밀린다. 하지만 1등급이 4% 있으면 9등급도 4%가 생기는 법이다. 서울 주요 대학에 갈 법한 1~3등급(상위 23%)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7~9등급(하위 23%) 학생도 있다. 공부를 못하는, 혹은 안 하는 7명의 중·고등학생과 재수생을 만나 공부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학교가 어떻게 변했으면 좋겠는지 물어봤다.

◆정시·수시 논쟁?…결국엔 ‘더 공정한 차별 찾기’입시 경쟁서 벗어난 ‘다양한 배움’에 목말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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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위권에 맞춰진 수업, 따라갈 수 없는 하위권

“저한테 공부는 칼이에요. 머리를 찔러요.”

20~30명이 같이 듣는 학교 수업은 어쩔 수 없이 상위권 혹은 최소 중위권 학생의 수준에 맞춰 진행된다. 중간·기말고사든 수능이든 시험 진도에 맞추려면 교사들도 계획에 따라 진도를 나가야 한다. 평균적인 학생들에게 맞춰진 수업은 유모군(15)에게 늘 너무 어렵고 빨랐다. 중학교 2학년인 유군은 경계선지능 청소년이다. IQ 71~84의 경계선지능 아동·청소년은 ‘느린 학습자’로 불린다.

유군은 거의 모든 과목에서 D등급을 받아 30명 정도 되는 반에서 27~28등을 한다. 그중에서도 제일 싫어하고 못하는 과목은 수학이다. 유군은 “수학은 더하기 빼기를 하던 초등학교 때는 쉽더니 점점 더 어려워진다”며 “어려워서 공부를 자꾸 미루다 보니 지금도 머리가 안 따라간다”고 말했다.

학교 수업을 들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무슨 말인지 모르는 수업을 하다 보면 자주 잠이 밀려온다. 그래도 선생님이 깨워주지 않으면 “선생님이 ‘공부 못하면 너만 손해’라 생각하고 안 깨우는 것 같다”며 섭섭해한다.

공부를 잘해보려고 애도 써봤다. 방과 후 사립재단에서 운영하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수학과 영어를 배웠다. 하지만 자원봉사 선생님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스스로도 화가 나고 자길 가르치는 선생님도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보여 점점 수업 듣기가 싫어졌다. 지역아동센터의 도움으로 유군은 ‘공부 병원’이라고 부르는 학습지원센터에도 매주 다닌다. 학교에는 유군이 ‘떨어지는 학생들이 듣는 수업’이라고 표현하는 방과후수업이 있지만 수학과 국어를 각각 2주에 한 번씩 배울 뿐이라 턱없이 부족하다.

유군은 시험 점수가 잘 안 나올 때, 엄마가 공부하라고 잔소리할 때 ‘나도 공부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엄마 잔소리나 시험 점수 말고 공부를 하고 싶은 다른 이유는 없냐고 묻자 “살아야 하니까”라고 답했다. 그는 “다들 사회생활 하려면 공부를 잘해야 된다고 말한다”며 공부를 못하면 낙오될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을 비쳤다.

■ 교육 불평등, “친구는 강화 +10한 검, 나는 나뭇조각”

“인터넷에 나오는 그런 이야기 있잖아요. 가난한 집에서 하루 3시간만 자면서 공부해 성공하는 이야기. 그런 ‘가난 신화’를 믿었어요.”

왹비씨(23·활동명)는 수능을 네 번 봤다. 그는 서울지역 대학 중에서도 제일 좋은 대학, 서울대에 가고 싶었다. 돈을 많이 주는 회사에 취직하지 못해도 명문대에 가면 괜찮은 학벌을 내세워 과외를 하면서 돈을 벌 수 있을 터였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왹비씨는 그렇게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난 신화는 말 그대로 신화일 뿐이었다. 가장 마지막에 치른 2019학년도 수능에서 그는 국어 6등급, 수학 8등급, 영어 7등급을 맞았다.

왹비씨는 자신의 입시를 게임에 빗대 “친구들은 강화 +10한 검을 들었는데, 나는 나뭇조각 들고 싸우라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도 유군처럼 중상위권 학생들에게 맞춰진 학교 수업을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았다. 왹비씨는 “다른 친구들은 중학교 때 이미 쌓고 온 개념을 나만 몰랐다”고 했다. 자신에게 꼭 맞는 ‘맞춤형 교육’을 해주는 학원에 가고 싶었지만 가정 형편 때문에 고등학교 3년 내내 학원에 다녀본 적이 없다.

교육부가 지난 3일 발표한 ‘2018 국제학업성취도비교연구(PISA)’에 따르면,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일수록 기초학력수준에 미달하는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부모의 경제·사회·문화적 능력(ESCS)이 하위 25%에 속하는 저소득층 학생들은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24.2%로 나타나, 상위 25%인 부유층 학생들(7.1%)의 3.4배에 달했다.

고3 때 수능을 보고 왹비씨는 재수를 결심했다. 재수종합반 가격을 알아봤지만 한 달에 100만~150만원 하는 학원비는 그에게 무리였다. 기숙학원은 한술 더 떠 200만원이 넘어갔다.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학원비 50%를 감면해준다고 했지만, 50%를 깎아도 학원비로 50만~70만원을 내면 생활비가 남지 않았다.

왹비씨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고시원 총무부터 시작해 콜센터, 편의점, 주방보조, 식당 서빙, 전단 배포 등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다. 한 달에 80만~90만원을 벌면 3분의 1은 학원비로 썼다. 하지만 공부가 제대로 될 리 없었다. 하루에 8시간 일하고 녹초가 되어 집에 돌아오면 피곤해서 책을 펼 수가 없었다. 교육이 계층이동의 사다리이길 바랐던 왹비씨에게 교육은 미끄럼틀이었다. 제자리걸음만 반복할 뿐 미끄러지지나 않으면 다행이었다.

왹비씨는 입시경쟁이 공정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수능 치는 것을 그만두었다. 학생·청소년 단체인 ‘대학 입시 거부로 삶을 바꾸는 투명가방끈’에서 청소년 인권운동을 시작하고 ‘대입 거부 선언’도 했다. 그는 “하다못해 고시원 총무도 2~3년제 대학 나온 사람을 찾는다”며 “좋은 대학을 나와야만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는 체제 자체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공부 ‘안’ 하는 아이들, 입시 없이는 의미가 없는 중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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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셈·뺄셈만 할 수 있으면 살 수 있어요. 저는 나누기·곱하기도 잘해요.”

올해 고등학교 2학년인 옥모군(17)은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흔치 않은 고등학생이다. 유군과 왹비씨가 공부를 잘하고 싶지만 못하는 학생이라면 옥군은 공부를 안 하는 학생이다. 옥군은 고등학교 입학 이래로 공부를 한 역사가 없으며 앞으로도 할 계획이 없다. 매번 다 찍고 자는 내신 시험 성적은 평균 7등급 정도다. 이번 2학기 중간고사 역시 모든 과목이 7~8등급 나왔다. ‘다 찍고 자는데 어떻게 7등급이 나오냐’고 묻자 “예술적으로 찍으면 된다”고 능청을 떨었다.

그는 “대학에 갈 생각이 없으니 공부를 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옥군은 3학년이 되면 위탁교육을 가서 조리를 배우고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바로 군대에 갈 계획이다. 그때까지 학교에서 보내는 대부분의 시간은 잠으로 때운다. 인터뷰를 한 당일에도 “1교시 국어 시간에 잠이 들었는데 깨어보니 2교시를 건너뛰고 3교시가 돼 있었다”고 했다. 옥군이 코를 심하게 골자 친구들이 “이 정도면 밖으로 내쫓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옥군을 흔들어 깨웠다.

장모씨(20)의 학창 시절 별명은 ‘이끼’였다. 초록색 담요를 덮고 책상에 엎드려 자는 장씨를 보고 국어 선생님이 “야, 저 이끼 뭐냐”고 한 후로 그에게 이끼라는 별명이 붙었다. 장씨는 고교 시절 옥군만큼이나 수업 시간에 많이 자는 학생이었지만, 대학생이 된 지금은 자면서 보낸 고등학교 수업 시간이 조금 후회가 된다.

장씨의 졸업 당시 고등학교 내신 성적은 7~8등급이다. 고등학교에 처음 입학했을 때만 해도 장씨는 수학 수준별 분반 수업에서 가장 높은 반에 들어갔다. 하지만 미대 입시를 준비하기 시작하면서 “너는 영어랑 국어만 하면 된다”는 입시 미술학원 선생님의 말에 나머지 과목을 버렸다. 다른 수업은 들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재수를 거쳐 미대에 재학 중인 장씨는 “지금 와서 보면 특히 역사 같은 과목은 기본 상식이더라”며 “배워뒀으면 좋았을 것을 당시에 모든 공부를 입시로만 본 것이 후회가 된다”고 말했다.

2017년 기준으로 한국 고등학생의 대학진학률은 69%가량이다. 옥군처럼 고등학교가 최종학력인 학생이 30% 정도 된다는 뜻이다. 장씨처럼 원하는 대학이나 학과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일부 과목만 필요한 학생도 있다. 중등교육에서의 배움은 대학 진학이 아니라 중등교육 그 자체로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들 하지만, ‘대학 간판’의 존재감이 너무나 큰 한국 사회에서 학생도 선생님도 그 명제를 유념하기란 쉽지 않다.

입시 위주 교육이 싫어서 학교 공부를 안 했다는 학생도 있다. 내년 1월 공립형 대안학교를 졸업하는 긁적군(18·활동명)의 고등학교 내신은 6~7등급이다. 수학과 영어 성적이 잘 안 나왔다. 국어·사회·한국사 과목은 좋아했다. 모의고사를 치면 수학은 8~9등급이어도 한국사는 1등급이 나왔다.

긁적군은 2020학년도 수능이 치러지던 지난달 14일 투명가방끈 회원들과 함께 ‘대입 거부 선언’을 했다. 투명가방끈은 2011년부터 매년 대입 거부 선언을 주최해왔다. 올해는 긁적군을 비롯해 6명이 대입 거부 선언을 했다. 그는 대입 거부 선언을 한 이유에 대해 “입시 공부를 하는 자신이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긁적군은 전교생이 38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중학교를 졸업했지만 그 속에서도 차별은 있었다. 그는 “학교가 코딱지만 해서 오히려 차별이 뻔히 보였다”며 “그 작은 학교에도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한두 명 있어 그 애들 중심으로 수업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선생님들은 상위권 학생들을 명문고에 보내기 위해 선행학습을 시켰고, 공부를 중간 정도 하는 학생들은 수업을 따라가기가 힘들었다.

긁적군은 친구들보다 성적이 잘 나오는 날이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시험 기간이면 남들보다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느껴졌다. 성적을 잘 받는다는 건 누군가를 이겨야 하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학교에서 경쟁을 가르치는 것 같아서 싫었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불공정성이나 정시 비율 확대 논쟁을 두고 긁적군은 “누가 누가 좀 더 ‘공정한 차별이냐’를 두고 경쟁하는 것 같다”며 “교육에는 차별이 있어서는 안되는데, 공정한 차별이라는 것이 웃기다”고 했다. 그는 “‘정시냐 수시냐’보다는 더 나은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 교육이 더 많은 다양성 포괄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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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 이모군(15)의 전 과목 평균 성적은 40점대다. 이번 2학기 중간고사에서는 수학 시험을 다 찍었더니 딱 한 문제를 맞혀 4점이 나왔다. 중학교에서 A~F로 나눠지는 등급은 관심이 없어 잘 모른다. 원하는 고등학교에 가려면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학교 수업은 거의 듣지 않는다. 수업 시간에 어차피 잘 건데 그 시간에 그냥 집에서 노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도 한다.

그런 이군도 좋아하는 과목이 있다. 그가 제일 좋아하는 과목은 일본어다. 이군은 “<원피스>나 <진격의 거인> 같은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해 일본어 시간을 좋아한다”며 “다른 시간에는 다 자도 일본어 시간에는 깨어 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이 만난 성적이 낮은 7명의 학생들은 모두 이군처럼 나름대로 좋아하는 과목이나 꿈이 있었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박양과 유군은 미술 시간을 좋아했다. 유군은 “그림을 그리면 시간이 빨리 간다”고 했다. 긁적군은 수학 성적은 8~9등급, 우연히 잘 나와야 7등급이었지만 한국사는 모의고사를 볼 때마다 1등급이 나왔다.

학생들은 학교에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학교가 보다 다양해졌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세계사를 좋아하는 옥군은 기타 치는 것도 좋아한다. 학교에 기타를 메고 가서 쉬는 시간마다 기타를 치기도 했지만, 제대로 배워볼 기회가 없었다. 그는 “음악 시간에는 주로 노래만 부르는데 악기도 가르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체육을 제일 좋아했다”고 답한 장씨는 체육 시간이 단지 공부를 안 해서 좋았던 것이 아니라고 했다. 장씨는 고등학교 체육 시간에 포켓볼, 골프, 양궁 같은 한 번도 안 해봤던 운동을 처음으로 접했다. 장씨는 “체육 시간은 수행평가를 해도 재밌었다”며 “지금 생각하면 체육 선생님이 엄청 애쓰신 것이더라”고 말했다.

학교 안에 경쟁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학생도 있었다. 대입을 거부한 긁적군은 “학교는 저에게 배우고 싶었지만 배울 수 없던 공간이었다”며 “학교에 경쟁이 없었으면 제가 좋아하는 사회과학이나 인문학을 더 많이 공부할 수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이 바라는 학교를 위한 교육정책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공부는 머리를 찌르는 칼”이라는 유군처럼 배움이 느린 학생들을 위해선 1수업 2교사제(협력교사제)가 일부 학교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경쟁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긁적군에게 필요한 정책은 절대평가일 것이다. 이미 수능 과목 중 영어와 한국사는 절대평가로 전환됐고 2022학년도부터는 제2외국어/한문도 절대평가로 바뀐다.

다양한 수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학생을 위해선 ‘고교학점제’가 있다.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흥미에 따라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훨씬 넓어진다. 고교학점제는 현재 초4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5년부터 전면 도입될 예정이다.

하지만 교육이 곧 입시를 뜻하는 한국 사회에서 학생들이 바라는 학교의 변화는 진행이 매우 더디고, 더디다. ‘공정한 차별’에 도움이 되지 않는 교육정책은 힘이 없기에,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갈지자를 걸으면서 뒷전으로 밀린다. 정부는 본래 고교학점제를 2022년에 전면 도입하려 했으나, 지난해 대입제도 공론화에서 ‘정시 30%’가 결정됨에 따라 전면 도입 시기를 2025년으로 미뤘다. 최근엔 정부가 정시 비중을 다시 40% 이상 늘리겠다고 하면서, 국·영·수 위주의 수능과 충돌할 수밖에 없는 고교학점제가 제대로 안착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현장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왹비씨는 “사람마다 잘하고 못하는 것이 다르다”며 “국·영·수 위주의 입시 공부가 아니라 특기를 살릴 수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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