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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아이폰4' '갤럭시노트' '닌텐도 스위치' 등...10년을 장식한 혁신 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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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상훈 기자] 연말이 되면 흔히들 한 해 동안 있었던 이슈들을 정리한 ‘연말결산’ 기사를 만들곤 하지만 미국의 IT 전문매체 기즈모도(Gizmodo)는 1년으로는 부족했나보다. 기즈모도는 ‘지난 10년간 가장 혁신적인 기기(The Most Innovative Gadgets of the Decade)’라는 기획기사를 통해 10년 동안 IT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기기들을 정리했다. 그 중에는 애플의 아이폰을 비롯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소니의 미러리스 카메라 등 실로 다양한 제품들이 포함돼 있었다. 어떤 제품이 지난 10년간 가장 혁신적인 기기로 꼽혔는지 살펴보자.

◇ 2010년-애플 아이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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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 출처 | 애플


기획기사에 가장 먼저 얼굴을 내민 기기는 2010년에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4다. 아이폰4는 디자인적인 면에서 매우 혁신적이었다. 네모 반듯한 스마트폰을 거부하듯 사각 모서리를 모두 완곡하게 처리했으며 두께도 매우 얇아 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을 선사했다. 기즈모도는 아이폰4의 디자인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애착을 갖고 있는 디자인이며, 언젠가 다시 이 디자인으로 돌아오길 기다리는 디자인”이라고 언급했다. 비록 아이폰은 아니지만 아이폰 4의 디자인을 아이패드 3 프로가 이어받은 듯하다.

아이폰4는 디자인 외에도 기술적으로 큰 진전이 이뤄졌던 아이폰이다. 우선 고해상도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고, 전면 카메라를 장착한 첫 아이폰이었다. 운영체제인 iOS4 역시 멀티태스킹 기능을 선보였으며, 영상통화 기능인 ‘페이스타임’이 적용됐다. 또 CDMA 기술이 적용돼 보다 많은 이동통신사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아이폰4는 아이폰의 글로벌 판매량을 대폭 늘린 제품이다.

◇ 2011년-삼성전자 갤럭시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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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 출처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는 당시 스마트폰 중에서도 매우 이질적인 제품이었다. 애플의 아이폰을 포함해 주요 스마트폰들이 3.5인치 화면을 보유하고 있었던데 반해 갤럭시노트는 무려 5.29 대화면을 갖췄다. 이로 인해 패블릿(Phone+Tablet)이라는 합성어가 만들어졌고, 보다 큰 화면을 사용하고 싶어하는 이들의 욕망을 실현해줬다. 갤럭시노트 이후 스마트폰 화면 대형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졌으니 삼성전자가 시장의 니즈를 잘 읽고 새로운 폼팩터를 개발한 셈이다.

갤럭시노트가 단순히 화면 크기만 키운 것은 아니다. 전용 스타일러스 펜까지 기본 제공해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에 ‘필기’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림을 그리거나, 메모를 하거나, 혹은 지도 중요 경로에 표기하는 것 등이 손쉬워져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이들에게 이름처럼 ‘노트’를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갤럭시노트는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개념을 바꿨고, 화면 크기에 대한 제조사들의 설계방식을 바꾸는데 일조했다.

◇ 2012년-나이키 퓨얼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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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퓨얼밴드. 출처 | 나이키


나이키는 스포츠웨어 전문 업체지만 이 퓨얼밴드만큼은 오늘날의 스마트워치의 원형이라 불릴 만큼 잘 만들어진 제품이다. 애플워치나 갤럭시워치 같은 스마트워치가 매우 잘 만들어진 제품임에는 틀림없지만 그러한 제품이 탄생하기 전에 퓨얼밴드가 영감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퓨얼밴드는 스마트워치 본연의 기능을 잘 살린 제품이기에 주목을 받았고, 이 제품의 출시가 이후 스마트워치에 수많은 영감을 불어넣었음을 이해할 수 있다. 나이키의 퓨얼밴드는 스마트워치의 선지자 격인 제품이다.

◇ 2013년-소니 알파7(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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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7. 출처 | 소니


오랫동안 프로 DSLR 시장은 캐논과 니콘이 양분해왔다. 그런데 소니가 DSLR 시장에 진출한 뒤 3파전이 됐으며, A7을 출시하면서 소니-캐논의 양강체재로 바뀌었다.

A7은 35㎜ 필름 규격의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카메라다. 기존 DSLR에서 ‘미러’와 ‘펜타프리즘(오각형의 프리즘)’을 삭제하고 크기와 무게를 줄여 ‘미러리스(Mirrorless)’ 카메라로 분류된다.

2013년 출시된 A7은 그 어떤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 DSLR보다 가볍고 작다. 처음에는 하이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사용했지만 그 성능과 만듦새가 매우 우수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프로 사진작가들도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소니는 A7 이후 2세대, 3세대 등 후속모델들을 꾸준히 출시했으며 경쟁업체와 확연히 구분되는 편의성과 우수한 기능을 몽땅 ‘투입’했다. A7으로 인해 전문가용 카메라 시장의 판도가 바뀌었고 니콘은 아날로그 영화의 길을 걷게 됐다.

◇ 2014년-아마존 에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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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에코. 출처 | 아마존


스마트폰이 터치 인터페이스로 혁신을 일으켰다면 2014년에는 아마존이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는 보이스 인터페이스 ‘알렉사(Alexa)’로 새로운 혁신을 일으켰다. 아마존 에코는 그 알렉사가 적용된 음성 비서다.

아마존 에코는 음성으로 조명을 제어한다거나, 매일 매일 뉴스를 읽어달라고 하거나 혹은 스케줄을 저장하거나 확인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자를 도왔다. 원하는 음악을 재생하는 것도 손 한 번 쓰지 않고 그저 음성만으로 할 수 있으니 그 편리함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 실제 아마존 에코 이후 그와 유사한 제품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나왔다.

◇ 2015년-DJI 팬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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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 카메라를 장착한 팬텀3. 출처 | DJI


한동안 드론이 세계 가전쇼의 메인을 담당했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중국의 드론 전문업체 DJI가 있었다. DJI의 팬텀은 한동안 드론과 동의어로 인식될 정도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드론이었다.2013년 처음 출시된 팬텀은 흰색 쿼드콥터였고, 이후 출시된 2세대에는 HD 카메라와 3축 짐벌이 추가됐다. 2010년 말에는 팬텀4가 출시되며 팬텀의 계보를 이어나갔다. 이제는 4K 카메라와 장애물 자동 회피 기능 같은 최신 기능들도 더해졌다. DJI의 팬텀은 드론의 역사를 완전히 새로 쓴 제품이다.

◇ 2016년-애플 에어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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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 출처 | 애플


처음에는 ‘전동칫솔’을 닮았다는 비아냥을 들었지만 역시 애플이었다. 애플의 완전무선 이어폰 ‘에어팟’은 아이폰 이후 애플이 선보인 제품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제품일 것이다. 에어팟은 선이 없어 쾌적할 뿐만 아니라 아래로 길게 내려온 곳 끝에 위치한 빔포밍 마이크가 통화 품질을 극한까지 끌어올려 준다. 덕분에 다른 이어폰들과 차원이 다른 통화품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에어팟은 케이스에서 꺼내는 즉시 아이폰과 페어링이 된다. 그 편리함 덕분에 아이폰 사용자가 아니어도 많이 구매해 사용하게 됐고, 이제는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 가면 쉽게 에어팟을 볼 수 있다. 최근 애플은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추가되고 마이크 부분을 좀 더 짧게 만든 ‘에어팟 프로’를 32만9000원에 출시했는데 역시나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고 있다.

◇ 2017년-닌텐도 스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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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스위치. 출처 | 닌텐도


누가 닌텐도의 위기를 말했을까. 비록 전작인 ‘위유(Wii U)’가 혹평 끝에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닌텐도의 최신 게임 콘솔인 닌텐도 스위치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닌텐도의 부활을 알렸다. 닌텐도 스위치의 특징은 실내·실외 어디서나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이를 위해 6.2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췄고 본체 좌우에 장착된 컨트롤러 ‘조이콘’은 탈부착이 가능해 다양한 게임을 조정할 수 있게 했다. 또 전용 독에 연결하면 TV에서 대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비록 ‘PS4 프로’나 ‘엑스박스 원 X’ 같은 경쟁 콘솔들과 비교하면 하드웨어 사양은 떨어지지만 휴대하며 야외에서도 즐길 수 있고, 젤다의 전설이나 마리오 같은 독점 IP들의 인기는 대체하기 힘든 재미를 제공한다. 특히 2017년 최고의 게임(GOTY)으로 선정된 닌텐도 스위치 독점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은 반드시 해봐야 할 게임이다.

◇ 2018년-삼성전자 갤럭시 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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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8. 출처 | 삼성전자


갤럭시 S8은 천편일률적인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바꾼 디자인 수작이다. 균형 잡힌 베질과 크고 멋진 디스플레이, 아름다운 글래스 재질의 뒷면, 조약돌처럼 모서리를 둥글게 만든 형태 등 흠 잡을 데가 없다. 여기에 후면 지문 센서, 무선충전 기능, IP68 등급의 방진방수, 마이크로SD카드 슬롯 지원 등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원하는 첨단 기능을 모두 담았다.

기즈모도는 갤럭시S8이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만든 ‘3대 휴대전화 중 하나’라고까지 격찬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로 다시금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었고, 특히 국내 사용자들은 삼성페이의 편리함까지 더해져 최고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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