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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GG·MVP·밀워키행’ 린드블럼과 테임즈의 기묘한 평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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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프로야구 2년 연속 골든글러브, KBO 최우수선수(MVP) 수상 경력에 메이저리그(MLB) 밀워키행까지. 조쉬 린드블럼(32·밀워키 브루어스)와 에릭 테임즈(33)의 평행선이다.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을 비롯한 현지 언론은 12일(한국시간) 린드블럼이 밀워키와 3년 910만달러(약108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최근 테임즈, 메릴 켈리(3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이어 3번째 역수출 사례다. 켈리가 KBO리그에서 탈삼진 능력과 꾸준한 이닝 소화로 눈도장을 찍은 것에 비해, 테임즈와 린드블럼은 리그를 평정한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매일경제

린드블럼이 GG·KBO MVP를 수상한 데 이어 밀워키와 계약하며 테임즈와 평행선을 그렸다. 사진=김영구 기자


린드블럼은 2018년 두산 베어스로 이적한 이후 정상급 투수로 반열에 올랐다. 2018년 168⅔이닝 15승 4패 평균자책점(ERA) 2.88로 규정이닝 투수중 유일하게 2점대를 마크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19년은 194⅔이닝 20승 3패 ERA 2.50으로 평균자책점 2위-다승 1위-이닝 1위로 MVP-골든글러브를 받았다.

2014년 NC다이노스 소속으로 국내 무대에 데뷔한 테임즈는 3년간 390경기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 64도루로 KBO리그를 폭격했다. 2015년은 리그 최초 40홈런-40도루로 MVP·골든글러브를 휩쓸었고, 이듬해에도 40홈런으로 골든글러브를 지켰다. 밀워키 브루어스와 3년 1500만달러(약179억원)에 계약한 계기가 됐다.

린드블럼은 밀워키에서 선발 투수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잭 데이비스(26), 체이스 앤더슨(32)이 나간 자리를 채운다. 밀워키는 브랜든 우드러프(26)-애드리안 후저(26)-에릭 라우어(24)에 이어 린드블럼을 추가하면서 코빈 번즈(25), 프레디 페랄타(23), 브렌트 수터(30)를 놓고 5선발 경쟁 구도를 그릴 수 있게 됐다.

한편, 테임즈는 3년간 밀워키에서 활약한 후 현재 프리에이전트(FA)로 새 구단을 찾고 있다. 경쟁력을 보였기에 MLB 생활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 이들이 MLB에서 맞붙는 장면 역시 나올 수 있다. mungbean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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