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은 12일 오후 김성원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친문(親문재인 대통령)’이라는 탈을 쓰고, 특정인에게 특혜를 주는 등 권력을 남용한 일명 ‘우리들병원 게이트’가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상호 우리들병원 원장의 전처와 회사를 함께 설립했던 신혜선 씨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루카빌딩 앞에서 신한은행 박 모 차장 고소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재판에 대해 위증을 주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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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씨는 2009년 이상호 우리들병원 원장의 전처와 요식업체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담보를 제공하고, 이 원장이 연대보증을 서 신한은행에서 260억 원을 대출받았다. 하지만 이 원장이 우리들병원 재무상태가 악화하자 2012년 산업은행에 1400억 원 대출을 신청하면서 연대보증을 없애는 조건으로 대출을 허가받아 신 씨가 빚을 떠안게 됐다.
이후 신 씨는 신한은행 직원 2명을 사문서위조와 사금융 알선 등 혐의로 고소했지만, 문서 위조에 대해서는 무죄가 선고됐다.
또 신 씨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 원장과 금융권 사이의 유착 관계를 의심할 여러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신 씨는 이 과정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버닝썬 경찰총장’으로 알려진 윤모 총경 등이 연루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 원장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치의를 맡았던 친여 성향 인사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특혜 대출’에 관여한 증거가 명백히 드러난 것”이라며 “이쯤 되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인물이 관여돼 있는 것인지 놀라울 따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 씨는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의 이름도 거론하며 ‘괘씸하다’고 까지 했다. 거론되는 인물 면면이 모두 친문이고, 대통령의 수족인데 대통령만은 입을 굳게 닫고 있으니 원망스러운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신 씨가 우리들병원 특혜 대출 의혹과 관련해 자신을 언급하는 데 대해 “대선 때 대가를 바라고 도운 분들이 있었다. 청탁을 안 들어줬다고 서운해하는 분들이 이제 와 일방적 주장을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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