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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한국당 "신혜선 '文대통령 괘씸하다'는데 왜 아무 말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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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자유한국당은 우리들병원의 특혜 대출 의혹을 제기한 사업가 신혜선 씨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왜 문재인 대통령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가”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12일 오후 김성원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친문(親문재인 대통령)’이라는 탈을 쓰고, 특정인에게 특혜를 주는 등 권력을 남용한 일명 ‘우리들병원 게이트’가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데일리

이상호 우리들병원 원장의 전처와 회사를 함께 설립했던 신혜선 씨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루카빌딩 앞에서 신한은행 박 모 차장 고소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재판에 대해 위증을 주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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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씨는 2009년 이상호 우리들병원 원장의 전처와 요식업체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담보를 제공하고, 이 원장이 연대보증을 서 신한은행에서 260억 원을 대출받았다. 하지만 이 원장이 우리들병원 재무상태가 악화하자 2012년 산업은행에 1400억 원 대출을 신청하면서 연대보증을 없애는 조건으로 대출을 허가받아 신 씨가 빚을 떠안게 됐다.

이후 신 씨는 신한은행 직원 2명을 사문서위조와 사금융 알선 등 혐의로 고소했지만, 문서 위조에 대해서는 무죄가 선고됐다.

또 신 씨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 원장과 금융권 사이의 유착 관계를 의심할 여러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신 씨는 이 과정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버닝썬 경찰총장’으로 알려진 윤모 총경 등이 연루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 원장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치의를 맡았던 친여 성향 인사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특혜 대출’에 관여한 증거가 명백히 드러난 것”이라며 “이쯤 되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인물이 관여돼 있는 것인지 놀라울 따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 씨는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의 이름도 거론하며 ‘괘씸하다’고 까지 했다. 거론되는 인물 면면이 모두 친문이고, 대통령의 수족인데 대통령만은 입을 굳게 닫고 있으니 원망스러운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신 씨가 우리들병원 특혜 대출 의혹과 관련해 자신을 언급하는 데 대해 “대선 때 대가를 바라고 도운 분들이 있었다. 청탁을 안 들어줬다고 서운해하는 분들이 이제 와 일방적 주장을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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