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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친박' 이정현, 내년 총선 호남 떠나 수도권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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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대 정치 세력화 위해 어떤 길도 마다 않을 것"

뉴시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이정현 무소속 의원. 2019.09.18.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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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문광호 기자 = 친박계 출신인 이정현 무소속 국회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호남을 떠나 수도권에서 출마하기로 12일 결심을 굳혔다.

이 의원은 이날 순천대 70주년 기념홀에서 가진 의정보고회에서 "저는 위대한 순천시민께 받은 은혜를 큰 정치로 보답하기 위해 순천을 떠난다"며 "이제 저는 새로운 정치세력화라는 새 목표에 또 도전한다"며 수도권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역 구도를 개선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호남에서 24년간 도전해왔다. 당선 가능성 0%에서 시작했으나 순천시민 덕에 마침내 성공적으로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며 "꼭 성공해서 팔마의 고향 순천에 아홉 번째 말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이 의원은 "엎드려 큰절로 감사인사를 올리오니 용서하고 받아 달라"며 "앞으로도 순천시민을 하늘같이 받들고 은혜를 갚겠다"고 지역구 주민들에게 고별인사를 했다.

이 의원은 전남 곡성 출신으로 1995년 당시 보수정당의 불모지인 광주에서 신한국당 후보로 출마한 후 지금까지 호남에서만 출마를 고집해왔다.

2012년 19대 총선 때 광주 서구을에서 39.7%를 얻고도 낙선한 후 2014년 순천·곡성 보궐선거와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순천에서 마침내 잇달아 당선됐다.

보수 정치인에게 불모지인 호남에서 유일한 3선인 이 의원은 새누리당 시절 보수여당의 당대표로 등극해 한국 정치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 의원은 현장 경험이 있는 전문가 그룹과 40세 이하 젊은층을 주축으로 한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정치세력을 도모하고 있다.

전국 조직인 미·생·모(미래를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확대해 다양한 분야의 젊은 전문가들과 함께 새로운 정치세력화의 후원자 역할에 몰두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미래세대 정치 세력화를 위해 어떤 험한 길도 마다하지 않는다"며 "정치인은 선거로 정치한다. 내가 하고자 하는 큰 정치는 미래세대의 정치 세력화다. 이 일은 유권자의 선택을 통해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에 도전할 뜻을 밝혔으나 서울이나 경기 등 아직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국당이 총선을 앞두고 보수대통합을 추진 중인 만큼 '탈당' 친박계 의원들의 복당이 가시화될 경우 이 의원이 한국당 간판을 걸고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의원 측은 "현재 한국당 복당을 염두에 두고 수도권 출마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정말 순수하게 새로운 정치세력화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moonli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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