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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종합]'보니하니' 미성년자 성희롱·폭행 논란→EBS 먹칠에 16년만 중단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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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이의웅. 채연/사진=민선유기자


[헤럴드POP=김나율기자]'보니하니'가 방송된 지 16년 만에 제작중단 돼 난항을 겪고 있다.

12일 EBS 측은 "청소년 출연자를 보호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EBS가 교육 방송인 만큼, 청소년 출연자로 인한 논란이 일어나자 초강수 대응을 한 것.

이어 "출연자가 미성년자임을 감안해, 출연자 보호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날 전 간부들을 대상으로 긴급 회의를 소집해 이번 사태에 대해 엄중히 질책하고 철저한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또 EBS 측은 "김명중 사장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무겁게 받아들여 프로그램 제작 책임자인 유아어린이특임국장과 유아어린이부장을 보직 해임하고 프로그램 제작진을 전면 교체했다"라고 알렸다. 결국 EBS는 시스템 점검과 종합 대책 수립을 위한 긴급 대응단을 구성했다고.

끝으로 "이번 사태는 EBS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로, 사태 해결과 재발 방지를 위해 제작 시스템 전체를 꼼꼼히 점검할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사과했다.

앞서 EBS는 미성년자 출연자에게 성희롱, 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박동근, 최영수에게 프로그램 하차할 것을 명했다. 그러나 대중들은 이를 방관한 '보니하니' 제작진에게도 비난을 했고, 결국 EBS는 시청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프로그램 제작중단이라는 큰 결정을 내렸다.

헤럴드경제

'보니하니' 방송캡쳐


사건은 지난 10일에 일어났다. 지난 10일, EBS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개그맨 최영수가 MC 하니인 버스터즈 채연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채연이 최영수의 팔을 붙잡자 거칠게 뿌리치며 팔을 가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

처음 '보니하니' 측은 폭행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당시 제작진 측은 "출연자 간에 폭력은 발생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에 폭력이 행해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는 것. 또 최영수 역시 "채연을 때리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대중들은 영상에서 '퍽' 소리가 났다는 점, 채연의 불안한 표정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추측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영상에서 개그맨 박동근이 채연에게 "너는 리스테린 소독한 X"이라고 욕한 사실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해당 발언은 업소에서 쓰는 용어였던 것.

결국 최영수와 박동근을 향한 비난이 쏟아졌고 국민청원까지 생겨났다. 하니로 활약했던 채연 측 역시 "멤버 본인은 장난이라고 생각했고, 알려진 것 만큼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서 오히려 당황스러워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혔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결국 EBS는 '보니하니' 제작중단 및 제작진 전면 교체라는 결정을 내린 가운데, 과연 EBS는 다시 교육방송의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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