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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보니하니' 박동근·최영수 논란→靑 국민 청원 등장→방송 중단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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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최영수 박동근 채연 / 사진=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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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출연자 최영수, 박동근의 폭행, 욕설 논란이 제기된 EBS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가 방송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12일 EBS 측은 "최근 '생방송 톡! 톡! 보니하니'(이하 '보니하니') 프로그램 사고와 관련해 청소년 출연자를 보호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또 출연자가 미성년자임을 감안해, 출연자 보호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BS에 따르면 김명중 사장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무겁게 받아들여 '보니하니' 프로그램 제작 책임자인 유아어린이특임국장과 유아어린이부장을 보직 해임하고, 프로그램 제작진을 전면 교체했다.

김명중 사장은 "이번 사태는 EBS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로, 사태 해결과 재발 방지를 위해 제작 시스템 전체를 꼼꼼히 점검할 것"이라면서 "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출연자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앞서 '보니하니' 유튜브 채널의 실시간 방송 중 '당당맨' 최영수가 진행자 버스터즈 채연을 때리는 듯한 동작을 취한 모습이 포착돼 비난을 받았다. 이에 '보니하니' 제작진뿐 아니라 채연 또한 "폭력은 발생하지 않았다"라고 황급히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먹니'로 출연 중인 박동근은 유튜브 실시간 방송 중 최근 채연에 욕설을 섞은 '막말'을 했다는 의혹에도 휩싸였기 때문. 박동근은 채연에게 "리스테린 소독한 X"이라는 발언을 했다. 이에 채연이 "독한 뭐라고요?"라고 묻자, 박동근은 "독한 X"이라고 답했다. '리스테린 소독'은 유흥업소 은어라고 알려져 있어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EBS 보니하니에서 일어난 청소년 방송인을 향한 언어폭력, 신체 폭력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합니다'란 청원이 등장했고, 진행 하루 만에 7만여 명이 참여했다.

해당 청원자는 "그동안 공공연하게 미성년자를 향한 폭력이 행해졌고 EBS에서는 그것을 묵인해왔다는 의심이 든다"며 "공영방송, 그것도 주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EBS에서 일어난 일인 만큼 이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느낀다"고 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에도 이와 관련한 민원이 다수 접수됐다. 그러나 해당 논란의 영상은 TV로 방송되지 않았기 때문에 방송 심의 대상에서 제외된다.

출연자 하차부터 방송 잠정 중단까지, 초강수를 둔 EBS 대표 프로그램 '보니하니'가 재발 방지 대책을 성공적으로 마련해 이번 불명예를 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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