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이스라엘, 또 연정(聯政) 불발… 1년 새 세번째 총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20년 3월2일 조기 총선 치르기로 / 여야 극명한 의견차 속 교착국면 / 41% “네타냐후, 정국혼란의 주범”

세계일보

AP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결국 1년 새 세 번의 총선을 치르게 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전체 120석)는 12일(현지시간) 반대 없이 찬성 94표로 의회를 해산하고 내년 3월2일 조기 총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의회는 정해진 시한인 이날 자정까지 차기 연정을 구성할 총리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의회가 자동 해산될 처지에 놓이자 전날부터 밤샘 논의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이로써 이스라엘은 지난 4월과 9월에 이어 다시 총선을 치르게 됐다.

지난 9월 총선 이후 집권 보수정당 리쿠드당 대표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중도정당 청백당의 베니 간츠 대표가 잇달아 총리 후보로 지명됐지만, 연정 구성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의회가 지난달 21일 레우벤 리블린 대통령으로부터 총리 후보 지명권을 넘겨받아 과반 지지를 얻을 총리 후보 선출에 나섰으나 이마저도 실패했다.

장기화하는 정국 혼란의 주범으로는 5선을 노리는 네타냐후 총리가 꼽힌다. 이스라엘 채널13방송이 지난 1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가장 많은 41%가 네타냐후에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었으며, 이를 반영하듯 리쿠르당은 차기 총선에서 33석을 가져가 청백당(37)에 4석 뒤질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리쿠드당은 청백당에 1석 열세다.

네타냐후 체제로 재집권을 장담할 수 없게 되자 리쿠드당은 오는 26일 당 대표 경선을 치를 계획이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