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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이재영, 박정아에게 판정승…흥국생명 2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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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소집 전 마지막 경기에서 양 팀 최다인 34점 폭발

연합뉴스

스파이크 꽂아 넣는 이재영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김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날개 공격수인 이재영((흥국생명)과 박정아(한국도로공사)의 자존심 대결에서 이재영이 웃었다.

흥국생명은 12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1(25-23 25-20 26-28 25-16)로 제압했다.

두 팀의 이날 맞대결은 이재영과 박정아의 '해결사 대결'로 압축됐다.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전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에 나란히 발탁된 두 선수는 대표팀 소집(16일) 전 마지막 경기에서 혼신의 힘을 쏟아냈다.

자존심이 걸린 에이스 맞대결에서 이재영이 판정승을 거뒀다.

이재영은 양 팀 최다인 34점(공격 성공률 40%)을 터트려 팀에 승리를 선물하고 대표팀 소집을 기다리게 됐다.

김미연(14점), 이주아(14점), 루시아 프레스코(10점·등록명 루시아)가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수확하며 승리를 거들었다.

박정아는 외국인 선수 테일러 쿡이 방출되고 전새얀까지 장염으로 결장한 상황에서 25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으나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흥국생명은 2연승 속에 8승 6패, 승점 27로 2위 현대건설(10승 3패·승점 27)과 승점이 같아졌으나 승수에서 뒤져 3위에 머물렀다.

4위 도로공사는 2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5승 9패, 승점 16으로 3위 흥국생명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연합뉴스

고군분투하는 박정아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흥국생명은 1세트 이재영의 전천후 활약 속에 21-18로 앞서갔지만 도로공사는 박정아와 유서연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1점 차 턱밑까지 쫓긴 흥국생명은 23-22에서 김미연의 연타가 네트를 타고 흘러 상대 진영에 떨어지면서 24-22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도로공사는 유서연의 퀵오픈 공격이 성공하면서 마지막 불씨를 살렸다.

1점만 더하면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갈 수 있었지만, 흥국생명 루시아를 막지 못해 아쉽게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이재영과 박정아의 화력 대결이 더욱 불을 뿜으며 시소게임 양상으로 전개됐다.

흥국생명은 18-18에서 박정아의 공격 범실이 나오자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재영의 공격 포인트에 이어 루시아의 고공 스파이크로 스코어를 21-18로 벌렸다.

도로공사는 박정아가 다시 한번 솟구쳐 올랐으나 감아 때린 공격이 아웃되면서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벼랑 끝에 몰린 도로공사는 3세트에서도 18-21, 3점 차로 뒤졌으나 박정아의 '원맨쇼'에 힘입어 듀스 접전 끝에 한 세트를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반격은 거기까지였다.

전열을 재정비한 흥국생명은 4세트에서 18-10으로 멀찌감치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승부가 일찍 기울자 지친 기색을 보인 박정아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박정아는 11-18에서 코트에 다시 돌아왔으나 반전은 없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스파이크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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