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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안 팔리면 제가 다 먹죠" 백종원 부탁에 감자 30t 산 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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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 SBS 예능프로그램 '맛남의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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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이 방송에서 소외된 지역 농산물 판매를 위해 '황금 인맥'을 동원해 화제다.

1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서 백종원은 양세형, 김희철, 김동중과 함께 강원도 강릉의 감자 농가를 찾아 농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날 백종원이 찾은 한 감자 농가에는 감자 가격 폭락으로 출하되지 못하고 방치된 감자 30톤이 포댓자루에 담겨있었다.

이들 감자는 선별과정에서 탈락한 것으로 혹이 달리는 등 '못생긴 모습' 때문에 폐기 처분을 앞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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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은 대량 폐기로 위기에 빠진 감자 농가를 돕기 위한 방법을 고심했고 “마트에서 사면 되겠다”고 해법을 내놨다.

그는 “마트의 오너가 좋은 생각을 가지고 저걸 사겠다고 하면 된다. 족발 잘하는 사람 있다”며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두 번째 시도 만에 전화를 받은 정 부회장은 백종원의 부탁에 "한 번 와주시면 저희 밑에 바이어와 담당하고 이야기 나누시고, 제가 힘써 보겠다. 어떻게 고객들에게 알려서 제값 받고 팔 수 있게끔 해보겠다. 안 팔리면 제가 다 먹겠다. 제가 감자를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이이 백종원은 감자 30톤 매입을 부탁하는 것 외에 휴게소에서 팔 수 있는 감자 메뉴도 만들었다. 백종원은 치즈 감자볼을 만들어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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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백종원의 부탁 이후 실제로 2주 뒤 전국 이마트에서는 '맛남의 광장' 코너가 만들어져 못난이 감자를 비롯해 양미리 등 소외된 지역특산물을 판매했다고 한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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