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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보니하니’ 폭행·욕설 논란→靑청원…결국 사과·제작진 교체·제작 중단까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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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EBS 간판 어린이 프로그램 ‘보니하니’가 제작을 잠정 중단한다. 최근 폭행 및 성희롱 욕설 논란에 책임을 통감하고 결단을 내린 것.

지난 10일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이하 ‘보니하니’)의 유튜브 생방송에서 최영수가 15대 하니 채연을 폭행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또 채연을 향한 박동근의 욕설 논란까지 불거지며 화제가 됐다.

문제가 된 영상에는 최영수는 채연이 팔을 잡자 격하게 뿌리친 뒤 곧바로 돌아서 주먹을 쥐고 달려들었다. 김주철의 몸에 가려 보이지 않아 구체적으로 폭행에 대해 알 수 없지만, 채연이 손으로 왼쪽 팔을 감싸고 있어 폭행을 당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매일경제

EBS 간판 어린이 프로그램 ‘보니하니’가 제작을 잠정 중단한다. 사진=‘보니하니’ 홈페이지


또 다른 논란의 시작은 박동근이었다. 박동근은 “하니는 좋겠다. 보니(이의웅 분)랑 방송해서. 보니는 잘생겼지?”라고 말했다. 그러자 채연은 “무슨 대답을 듣고 싶은 거예요?”라고 물었고, 박동근은 “너는 리스테린 소독한 X”이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이에 채연이 “뭐라고요?”라고 묻자 박동근은 “독한 X”이라고 거듭 말해 논란이 됐다.

미성년자인 채연에게 욕설을 했다는 점, 그리고 아이들이 보는 프로그램에서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다는 점에 누리꾼들은 두 사람의 하차 요구했다.

이에 12일 EBS 김명중 사장은 “이번 사태는 EBS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로, 사태 해결과 재발 방지를 위해 제작 시스템 전체를 꼼꼼히 점검할 것”이라며 “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출연자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간부들을 대상으로 긴급회의를 소집해 이번 사태에 대해 엄중히 질책하고 철저한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회의에서 프로그램 제작 책임자를 보직 해임하고, 프로그램 제작진을 전면 교체했다. 또 프로그램 관계자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제작 시스템 전반에 걸쳐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공영 교육채널 EBS ‘보니하니’에서 일어난 청소년 방송인을 향한 언어 폭력, 신체 폭력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합니다’라는 글까지 올라왔다.

EBS 측이 사과와 함께 잠정 중단까지 결론 내린 상황, 청원 동의자는 계속해 늘어나고 있다. 13일 오전 2시 기준 동의자 7만4천명을 넘겼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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