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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의 하나인 로봇사업을 분사하고 2024년까지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현대중공업지주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로봇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자회사 ‘현대로보틱스’로 신규 설립할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현대로보틱스는 1984년 현대중공업 내 로봇사업팀으로 시작해 국내 최초로 자동차 제조용로봇, LCD(액정표시장치) 운반용로봇 등을 개발했다. 지난해 매출 규모는 2,667억원이다.
현대로보틱스는 분할 이후 산업용로봇의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모바일 서비스로봇 등 신사업을 확대해 2024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자동화 등 신규 사업을 확대해 2024년까지 매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로보틱스가 개발·제작한 협동로봇. 현대중공업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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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진출한 스마트팩토리사업은 올해 수주액이 전년 대비 5배 이상 상승한 8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이후에도 연간 1,000억원 이상을 수주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보틱스는 스마트물류자동화 시장에도 진출한다. 향후 5년간 국내 스마트물류자동화 시장이 급격히 성장, 1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국내 물류시스템 전문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최근 KT와 함께 개발·제작한 모바일서비스로봇 ‘유니(UNI)’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UNI는 자율주행, 음성인식 기술이 적용된 서비스로봇으로 다음달부터 서울 동대문 소재 호텔에 배치돼 고객 안내, 어메니티 배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회사는 대형마트, 레스토랑, 가정 등 일상에 적용될 수 있는 서비스로봇을 개발, 상용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로보틱스가 KT와 함께 개발·제작한 모바일 서비스로봇. 현대중공업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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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로봇 분야의 해외진출도 가속화한다. 지난해 말 세계 최대 로봇시장인 중국에 진출, 올해 지난해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3,000만달러의 수주를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 초에는 유럽지사 설립을 완료, 이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서유성 현대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독립법인 설립을 통해 글로벌 톱티어 로봇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향후 R&D 투자 강화, 대규모 설비 투자 등을 통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략적 투자 유치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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