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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신한금융 회추위..조용병 "기본에서 출발", 위성호 "자진사퇴 안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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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회추위, 5명 면접 진행 후 최종 후보 발표

조용병 "법률리스크, 회추위에 잘 설명하겠다"

위성호 "어떤 위기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기업 되도록"

진옥동 "고객과 함께가야 신한이 있다"

임영진 "공원 벤치는 만인의 것, 비면 앉을 수 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조용병 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중국 신한금융지주회사에서 열리는 신한금융지주 차기회장 선임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면접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2.13. amin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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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현아 박은비 기자 = 신한금융그룹 차기 회장이 결정되는 13일 '숏 리스트(압축 후보군)'에 오른 후보자들이 잇따라 면접에 참여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기본에서 다시 출발해야 한다"며 의지를 다졌고,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벤치이론'을 펼치면서 "자리가 비면 (누구나) 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3년 전 신한금융 회장 자리를 놓고 조 회장과 맞붙었던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은 "이번에는 자진사퇴 안한다"는 완주 의지를 피력했다.

조 회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진행되는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의 면접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3년간 회장직을 맡으면서 많은 경험을 했지만 다시 원점에서 준비해 위원들에게 잘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금감원) 측이 회추위에 '법률 리스크' 우려를 전달한 것에 대해서는 "하여튼 잘 설명하겠다"며 답변을 일축했다. 신한금융의 비전 제시 등과 관련해서는 "워낙 상황이 복잡하기 때문에 기본에서 다시 출발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신한금융 회추위는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을 시작으로 조용병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의 순으로 면접을 실시한다. 면접은 후보자의 프레젠테이션(PT) 발표와 질의응답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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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이 13일 오전 서울 중국 신한금융지주회사에서 열리는 신한금융지주 차기회장 선임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면접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2.13. amin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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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은 "9개월 만에 이 건물에 오는 것 같다. 후배가 문을 열어주니까 굉장히 기분이 좋다"며 행장직을 떠난 뒤 다시 찾게 된 데에 대한 짧은 소회를 밝혔다. '이번엔 자진 사퇴 안하고 완주하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경제, 경영, 환경 리스크 등 어떤 위기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될 것인지,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가 제 키워드"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첫번째 면접자로 나선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이날 면접 시간보다 30분 가량 이른 8시5분께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34년간 신한에서 어떤 생활을 해왔는지, 앞으로 그룹 발전에 대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많은 고민도 해 보고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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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임영진 현 신한카드 사장이 13일 오전 서울 중국 신한금융지주회사에서 열리는 신한금융지주 차기회장 선임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면접을 마치고 나와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2019.12.13. amin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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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여분간 면접을 마치고 나온 임 사장은 "여성 인력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사업 다각화 부분, 신한이 개방성과 유용성을 통해 발전할 수 있다는 점 등에 대해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벤치이론을 언급, "공원 벤치는 만인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준비는 하되 자리가 비면 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 회장 자리를 공원 벤치에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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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진옥동 현 신한은행장이 13일 오전 서울 중국 신한금융지주회사에서 열리는 신한금융지주 차기회장 선임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면접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2.13. amin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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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은행장도 오전 9시30분께 면접장을 찾았다. 진 행장은 "1년간 은행을 경영하면서 느낀 점들과 나름대로 구상했던 신한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점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며 "고객과 함께 가야 하고, 지주도 마찬가지고 고객이 있어야 신한이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은 "신한이 1등 금융그룹으로 성장해 온 과거를 다시 짚어보고 향후 시점에서 더 발전해 나갈 것인지 말하는 자리로 본다"며 "숏 리스트로 불러줘 개인적으로 영광으로 생각하고 선배 경영자, 동료 후배 CEO하고 좋은 의견 서로 교환할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회추위는 면접이 끝나면 내부 토론 등을 거쳐 이날 오후 1시30분께 최종 후보 1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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