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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KT맨? 전관?…KT 차기 회장 후보 9명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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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전·현직 KT맨 7명과 노준형 전 장관…익명 요청한 1명은 윤종록 전 차관으로 알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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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광화문 이스트 사옥 / 사진제공=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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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3년간 KT를 이끌 차기 회장 후보가 9명으로 압축됐다. 대부분 그동안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들로 '이변은 없었다'는 분석이다.

이제 관심은 후보군에 대거 포진한 전현직 KT맨과 소수의 전직 장관 중 누가 최종적으로 KT의 수장이 될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KT는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이스트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지배구조위가 지난달 6일부터 진행한 차기 회장 후보자 평가 내용 등을 보고받고, 차기 회장 공모를 신청한 37명 중 9명을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로 확정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후보군에 전현직 KT맨들이 후보군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명이 공개된 8명 중 7명이 KT맨.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과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 등 3명이 현재 KT에 재직 중인 인사다.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사장과 최두환 전 포스코ICT 사장, 김태호 전 서울교통공사 사장, 표현명 전 롯데렌탈 사장 등 과거 KT 재직 경험이 있는 인사 4명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현직 KT맨 중에서는 구현모 사장과 이동면 사장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30년 넘게 KT에서 근무한 구 사장은 황창규 현 회장 취임 후 첫 비서실장을 지낸 바 있다. 현재 통신업계 핵심 사업인 IPTV(인터넷TV)와 인터넷 분야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그룹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 강점으로 꼽히지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돼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이 사장은 KT인프라연구소장, 융합기술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5G(5세대 이동통신), AI(인공지능) '기가지니' 등의 연구개발(R&D)을 담당했다. 박 부사장은 KT 미래사업개발그룹장, 기업사업컨설팅본부장 등을 거쳤다.

전직 KT맨 중에서는 임헌문 전 사장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KT에서 홈 IMC본부장, T&C운영총괄 등을 거친 뒤 퇴사했다 KT커스토머부문장으로 재입사했다. 조직 리더십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최 전 사장은 KT 사장으로 일하며 ICT(정보통신기술) 융합 서비스 개발을 주도했고 김 전 사장은 KT 혁신기획실장을 지낸 인물이다. 표 전 사장은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 연구원 출신으로 KTF에 입사하며 KT에 몸담은 바 있다.

정부 출신 인사로는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후보군에 속했다. 행시 21회 정통 관료 출신으로 통신 기술과 산업에 해박하고 대외 교섭력이 뛰어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름 공개를 거부한 후보자 1명은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으로 알려졌다. 윤 전 차관은 KT R&D 부문장 출이라는 점에서 전직 KT맨인 동시에 정부 출신 인사다.

한편 KT가 회장 선임 과정에서 후보자 명단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외압설이나 깜깜이 선출 등의 의혹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김종구 회장후보심사위원회 위원장은 "앞으로 남은 회장 선임과정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8명의 KT 사외이사와 1명의 사내이사로 구성된 회장후보심사위는 차기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들에 대해 자격심사와 심층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장후보심사위는 2~3명으로 회장 후보를 줄여 이사회로 다시 보내게 되고, 이사회가 최종 후보 1명을 뽑아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방식으로 회장 선정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

임지수 기자 lj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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