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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文대통령 "3·1운동 100년… 특권의 정치 반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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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 위원들과 오찬에 앞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초청 오찬 때 100년 역사의 의미를 되새김과 동시에, 현 정계에 퍼진 '특권문화'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다. 이번 오찬은 '국민이 지킨 역사-국민이 이끌 나라'라는 슬로건 아래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고자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오찬 때 "우리가 100년 전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을 기억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대한민국의 뿌리"라며 "대한민국은 온 국민이 모두 함께 독립을 외치며 이뤄낸 것"이라고 운을 뗐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을 기억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그 정신을 되새겨 보기 위한 것"이라며 "그로부터 100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 임시헌장이 천명한 민주공화제를 진정으로 구현하고, 일체 평등을 온전히 이루고 있는 것인가, 또 다른 특권의 정치가 이어지고, 번영 속 심각한 경제적 불평등이 또 다른 신분과 차별을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 스스로 겸허하게 되돌아보아야 할 때"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한 반성 위에서 본다면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의 길도 명확하다"며 "함께 이룬 만큼 함께 잘사는 것이고, 공정과 자유, 평등을 바탕으로 함께 번영하는 것이다. 그것이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주는 가르침일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특권의 정치'와 '경제적 불평등'을 거론하자 정계에서는 다양한 목소리가 나온다. 그중 여여를 가리지 않고 불거진 각종 논란들과 연관 깊은 것 아니냐는 게 중론이다.

익명을 요구한 여권관계자는 13일 메트로신문과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과 현 정부가 강조하는 슬로건 중 하나는 '함께 잘 사는 나라'일 것"이라며 "하지만 최근 정치나 경제, 사회 여러 분야에서 나오는 언론 보도들을 보면 '함께 잘 사는 나라'와는 거리감이 없지 않다. 이를 문 대통령이 우려한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한 '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작년 7월3일 공식 출범했다. 이 위원회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한완상 전 통일부총리를 공동위원장으로 총 98명(민간위원81명·정부위원 15명)으로 구성됐다.

우승준 기자 dn1114@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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