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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文대통령 “공정·자유·평등으로 번영..3.1운동의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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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인사 초청 오찬

“3.1독립운동-임시정부 수립, 대한민국의 뿌리”

이데일리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 위원들과 오찬에 앞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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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함께 이룬 만큼 한께 잘 살고 공정·자유·평등을 바탕으로 함께 번영하는 것이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우리에게 주는 가르침”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인사들을 초청해 오찬을 갖고 “우리가 100년 전의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을 기억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대한민국의 뿌리이기 때문”이라며 “대한민국은 온 국민이 모두 함께 독립을 외치며 이뤄낸 것이다. 성별과 계급, 이념과 종교를 뛰어넘어 함께 자유롭고 평등한 나라를 만들어온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로부터 100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 임시헌장이 천명한 민주공화제를 진정으로 구현하고 일체 평등을 온전히 이루고 있는 것일까”라고 반문하면서 “또 다른 특권의 정치가 이어지고, 번영 속의 심각한 경제적 불평등이 또 다른 신분과 차별을 만들고 있지 않은지, 우리 스스로 겸허하게 되돌아보아야 할 때”이라고 뒤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러한 반성 위에서 본다면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의 길도 명확하다”라며 “함께 이룬 만큼 함께 잘 사는 것이고, 공정과 자유, 평등을 바탕으로 함께 번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3.1운동의 가치에 대해 “100년 전, 평범한 사람들이 태극기를 들고 독립 만세를 외쳤다. 이름도 없는 보통 사람들이 스스로 나라를 지키고자 나섰다. 왕조의 백성이 민주공화국의 국민으로 거듭나는 순간”이라며 “그 정신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됐다. 지금 대한민국의 헌법이 여기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얼마 전 발표된 ‘2019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에 따르면 국민 100명 중 84명이 우리 역사와 한국인임을 자랑스러워하고 있다고 한다. 2016년 조사에 비해 8%가 높아졌다”고 소개하면서 “우리의 역사를 정확히 아는 것이 자긍심의 바탕이다. 100주년 기념사업 하나하나가 역사적 긍지를 키우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0년, 3.1독립운동의 정신은 항상 우리 곁에 살아있었다. 그 정신 속에서 우리는 분단과 전쟁과 가난과 독재를 이겨내고 당당하고 번영하는 자주독립 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다”라며 “이제 새로운 100년은 미래세대들이 이끌어 간다. 정부는 미래세대들이 3.1독립운동의 유산을 가슴에 품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당당한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리고 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 들어 이어진 독립유공자 포상과 관련해 “유관순 열사의 훈격을 높여 새롭게 포상한 데 이어, 역대 최고 수준인 647명의 독립유공자를 포상했다”라며 “여성독립유공자의 발굴에도 힘을 쏟았다. 2017년까지 여성독립유공자는 299명, 전체 유공자의 2%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 60명, 올해 113명을 발굴 포상하여 독립운동에 바친 여성들의 헌신과 희생이 정당하게 역사적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 “카자흐스탄의 계봉우 지사와 황운정 지사를 비롯해 해외 독립유공자 다섯 분의 유해를 고국으로 모신 일도 매우 보람된 일이었다”면서 “뒤늦게나마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충칭의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 △하얼빈역 안중근 의사 기념관 재개관 △러시아 우수리스크 최재형 선생 기념관 조성과 기념비 건립 △일본 도쿄 2.8독립선언 기념자료실 재개관 △경북 안동의 석주 이상룡 선생 기념관 건립과 임청각 복원(2025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2021년) 등 해외 독립운동 사적지 복원 사업 성과도 알렸다.

문 대통령은 “100년 전 그날, 우리는 함께하였기에 용기를 낼 수 있었고, 함께하였기에 대한민국의 출발을 알릴 수 있었다”라며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신은 영원히 빛날 것이며 언제나 우리에게 용기와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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