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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생활가전백과사전] 보조배터리, 이것만은 알아보고 구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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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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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우리 삶 속에는 수많은 생활가전이 있다. 우리 일상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생활가전,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제품을 고를 수 있을까? smartPC사랑은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생활가전 구매 시 꼭 살펴봐야 하는 부분을 <생활가전백과사전>을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에 살펴볼 제품은 보조배터리다. 스마트폰 없이는 살 수 없는 지경에 이른 지금, 든든한 용량의 보조배터리는 외출할 때 꼭 필요한 디바이스다. 요즘에는 노트북, 손난로 등의 다양한 기기도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조배터리가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보조배터리를 구매할 때 살펴봐야 할 구매 포인트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용량
보조배터리를 구매할 때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스펙은 단연 용량이다. 배터리 용량은 mAh로 나타낸다. 여기서 mA는 전류의 단위를 뜻하고, mAh는 1시간 동안 소비한 전류 용량 혹은 갖고 있는 용량을 나타낸다.
보조배터리의 용량이 많으면 더 많은 전류를 디바이스에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기기 사용시간이 늘어나 더 오래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휴대성이 떨어지고 보조배터리가 다 떨어졌을 때 이를 완충하는 시간도 오래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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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Mi 파워뱅크 2C 20,000mAh와 같은 대용량 배터리는 디바이스를 더 오래 충전할 수 있다. 물론 그만큼 휴대성이 떨어지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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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보조배터리 제품마다 표기된 용량과 실제 방전용량 간에 차이가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이것은 전압을 변환하는 과정에서 에너지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코끼리 KP-U10QC5의 실제 방전용량은 91%였던 반면, 오난코리아 N9-X10 제품은 69%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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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를 통해 보조배터리의 현재 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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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출력
보조배터리의 용량이 얼마나 많은 전류를 공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낸다면 입력은 보조배터리를 얼마나 빨리 충전할 수 있는지, 출력은 보조배터리가 얼마나 기기를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지를 나타낸다. 입/출력은 V와 A로 나타내는데, V(Volt)는 전압 수치, A(Ampere)는 최대 전류의 양을 의미한다.
보조배터리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을 충전할 때는 디바이스가 허용하는 전압을 갖춘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가령 현재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5V 충전을 지원한다면 5V 혹은 그 이하의 보조배터리로 충전하는 것이 좋다.
또한, 빠르게 디바이스를 충전하고 싶다면 최대 전류(A)에 맞는 보조배터리를 고르는 것이 좋다. 가령, 2A를 지원하는 태블릿PC에 최대 전류가 1A인 보조배터리를 사용하면 충전 효율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리튬이온 배터리
보조배터리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크게 리튬이온 배터리와 리튬폴리머 배터리로 나뉜다. 먼저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지 내부에서 양극과 음극 사이에 전하가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전해질이 액체 상태인 배터리를 말한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채택한 보조배터리의 경우 배터리 셀의 개수를 조정해 용량과 디자인을 결정한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제조공정이 간편하고 단순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다. 가성비가 좋은 것이다. 하지만 배터리 밀봉이 잘 되어 있지 않으면 전해액이 샐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보조배터리가 폭발할 수도 있다. 따라서 저가의 배터리 셀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제품은 피해야 한다. 지나치게 싼 제품을 구매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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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보조배터리는 여러 개의 배터리 셀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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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폴리머 배터리
리튬폴리머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전해질이 고체로 된 배터리를 말한다. 정확히는 전해질이 젤과 같은 폴리머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이 배터리는 배터리 셀의 개수로 용량을 조절하지 않고 해당하는 용량의 배터리 하나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리튬폴리머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전지가 손상되어도 전해질이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기 때문에 발화·폭발할 우려가 거의 없어 안전하다. 에너지 효율도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높고 무게도 더 가볍다. 대신 제조공정이 더 복잡해서 다소 가격대가 높다. 물론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사용한 제품도 너무 싼 제품을 구매하면 큰일 나는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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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폴리머 배터리을 탑재한 보조배터리는 내부 배터리 하나로만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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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
대부분의 보조배터리는 USB 출력포트를 통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디지털 카메라 등을 충전할 수 있다. 주로 타입A 포트를 통해 연결이 가능하나 개중에는 타입C 포트를 지원하는 기기도 있다. 또한, 보조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한 입력포트도 배치되어 있다. 스마트폰 충전단자와 같은 포트를 지닌 제품을 사용하면 번거롭게 스마트폰용 USB와 보조배터리용 USB를 같이 가지고 갈 필요가 없다.
대용량 보조배터리의 경우 USB 출력포트를 2개 이상 배치한 제품도 있다. 이런 제품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여러 개의 전자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그래서 다수의 디바이스를 휴대하고 다니는 유저에게 적합하다.
포트가 여러 개 달린 보조배터리의 경우 각 포트의 출력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각 포트가 동일한 출력을 지원하는 제품도 있고, 포트의 출력이 제각각인 경우도 있는데 후자인 경우 충전 속도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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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개의 포트가 달린 보조배터리는 다수의 기기를 충전할 수 있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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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충전
배터리가 거의 다 떨어져 가는 기기를 빠르게 충전하려면 급속충전(고속충전)을 지원하는 보조배터리가 필요하다. 그런데 보조배터리에서의 급속충전은 스마트 기기를 더 빠른 속도로 충전해주는 것일 수도 있고, 보조배터리 자체를 빠르게 충전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일 수도 있다. 급속충전 제품을 사기에 앞서 이를 잘 따져볼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급속충전 기술로는 USB-PD와 퀄컴 퀵차지가 있다. 먼저 USB-PD(USB-Power Delivery)는 USB 타입C 케이블과 커넥터를 통해 더 많은 전력을 기기에 공급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최대 표준 5W 충전보다 최대 70% 더 빠르게 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 이 기술은 모든 기기와 호환이 가능하나 타입C만 연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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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퀵차지는 퀄컴 스냅드래곤 AP가 탑재된 모바일 기기를 위한 급속충전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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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퀄컴 퀵차지는 퀄컴 스냅드래곤 AP를 탑재한 모바일 기기를 위한 급속충전 기술이다. 현재 최신 버전은 퀵차지 4+로, 15분 만에 50%까지 충전 가능하며, 5분 충전으로 5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타입A와 타입C 포트를 모두 지원하나 퀄컴 스냅드래곤 AP를 탑재한 제품만 호환되기 때문에 아이폰이나 엑시노스 AP를 탑재한 갤럭시 스마트폰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안정성
보조배터리는 사용 과정에서 내부 배터리가 부풀어 볼록해지는 배터리 스웰링 현상이 일어나거나 폭발, 화재 등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으니 구매하려는 제품이 안전한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이를 위해 외부 단락이나 과충전, 열 노출, 고온 변형, 압착, 낙하, 정전기 등에 안전한지를 살펴봐야 한다.
또한, 내부 배터리의 품질도 중요하다. 삼성이나 LG 정품 배터리를 탑재한 제품이라면 안심이다. 생산물 책임보험에 가입되어 있는지도 살펴보면 좋다. 전기용품안전기준(KC)이나 한국산업표준(KS),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기준을 충족하는지도 확인해보면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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