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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한국당 필리버스터 신청에 文의장 본회의 지연…"편파적 운영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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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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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13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제출한 '제372회 임시국회 회기결정 안건'에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신청했다. 회기결정 안건은 이날 오후 개의되는 본회의의 첫 번째 안건이다.

그러나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이 이 안건에 대한 필리버스터에 대한 이견을 보이며 본회의 개최를 지연시키자 한국당은 로텐더홀에서 이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 찬반 토론을 하기로 하지 않았냐”며 “찬반 토론 2명과 필리버스터를 맞바꾸는 멍청한 사람이 어디있냐.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면서 우리당에 덮어 씌우고 선거법과 공수처법 패스트트랙을 하려는 문 의장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이 민주당 원내대표, 민주당 출신이라고 하지만 중립적으로 국회 진행해야 할 의장이 편파적으로 특정 정파에 쏠려서 얘기하는 것 대단히 유감”이라며 “과연 뭐 때문일까. 충분히 시중에 인식이 퍼졌다. 여러분들이 잘 알고 계시다”며 문희상 의장의 아들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대한민국 국회는 국회가 아니다. 이런 국회는 존재할 수가 없는 것”이라며 “국회의장이 자기 아들 지역구 세습하려고 이런 일 협조했다는 것 아닙니까, 이런게 국회입니까”라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이렇게 파렴치한 일이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지난 11일 소집된 임시국회의 회기를 오는 16일까지로 하는 회기결정 안건을 제출했다. 한국당은 이 안건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 문 의장은 현 상황에서 본회의를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개의를 잠정 연기했다.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를 재소집했지만 한국당은 참석하지 않았다.

주호영 의원은 “국회법은 부의된 모든 안건은 필리버스터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이 회기결정 안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것은 선거법과 공수처법 등의 본회의 상정을 원천 봉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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