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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한중전의 추억…'을용타'부터 김신욱·이재성 찰떡호흡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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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한국-중국 동아시안컵 2차전

역대 전적 34전 19승13무2패로 한국 압도

뉴시스

[서울=뉴시스]'을용타'의 주인공 이을용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부산=뉴시스] 박지혁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5일 오후 7시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중국과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A 챔피언십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1일 홍콩과의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한국은 2연승으로 첫 대회 3연속 우승을 위한 순항을 이어가고자 한다.

한국의 중국전 상대전적은 34전 19승13무2패다. 2017년 3월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충격적인 0-1 패배를 당했지만 중국에서는 여전히 공한증을 언급한다.

역대 E-1 챔피언십의 잊지 못할 장면을 대한축구협회가 돌아봤다.

▲2003년 12월7일 - '을용타'의 탄생 (한국 1-0 중국·일본 사이타마스타디움)

국내 축구팬들이라면 '을용타'는 매우 유명한 장면이다. 15년이 지난 지금도 일부 커뮤니티에서 웃긴 영상으로 돌아다닐 정도다.

이을용이 거친 플레이를 한 중국 선수의 뒤통수를 때린 모습이다. 유상철의 득점으로 1-0 리드를 잡은 한국은 경기 내내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러던 중 후반 12분 이을용은 중국 리이의 거친 태클이 자신에게 들어오자 곧바로 리이의 뒤통수를 손으로 가격했다. 이후 양 팀 선수들이 한데 엉켜 몸싸움을 벌였고, 이을용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리이의 뒤통수를 가격한 이을용의 행동은 정당화될 수 없었지만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 경종을 울리고 동시에 중계를 지켜보던 많은 팬들의 속을 시원하게 해줬다.

▲2008년 2월 17일 - 곽태휘의 '황금골' (한국 3-2 중국·중국 충칭올림픽스포츠센터)

허정무 감독이 이끌던 당시 한국은 1978년 중국과의 첫 A매치 맞대결 이후 30년 동안 이어져오던 중국전 무패 기록이 깨질 위기에 처했다. 후반 30분까지 중국에 1-2로 끌려가며 어려운 경기를 펼친 것이다.

그러나 종료 15분을 남기고 상황이 바뀌었다. 후반 30분 박주영의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동점을 만든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곽태휘가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리며 3-2로 승리했다. '공한증'을 살린 황금 골이었다. 한국은 당시 일본과 골득실까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일본에서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재성과 김신욱이 17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12.17. bjko@newsis.com


▲2013년 7월 24일 - 아쉬운 무승부, 하지만 조영철의 '깜짝 활약' (한국 0-0 중국·화성종합스포츠타운)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조영철의 '공격 본능'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과거 조광래 감독의 A매치 데뷔전인 2010년 8월 나이지리아와의 친선전에 선발 출전한 뒤 3경기에서 쭉 교체로만 출전했던 조영철은 5번째 A매치였던 중국과의 2013 동아시안컵에서 다시 선발 기회를 잡았다.

풀타임을 뛰면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전반 42분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뒤 때린 왼발 슛이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가는 등 공격 진영에서 진가를 보였다. 조 감독 체제에서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뛴 그가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것도 눈에 띄었다.

▲2015년 8월 2일 - A매치 데뷔전에서 골 넣은 이종호 (한국 2-0 중국·중국 우한스포츠센터)

이종호에게 2015년 8월에 열린 중국과의 동아시안컵은 A매치 데뷔전이었다. 선발 출전한 그는 경기 내내 상대를 압박했고, 1-0으로 앞선 후반 12분 추가골을 넣었다.

슈팅 각도를 좁히기 위해 달려드는 상대 골키퍼를 넘기는 멋진 개인기를 선보였다. 중국은 2010년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두며 '공한증'을 지워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2017년 12월 9일 - 김신욱과 이재성의 환상 호흡 (한국 2-2 중국·일본 도쿄아지노모토스타디움)

김신욱과 이재성의 환상적인 호흡이 빛난 경기였다. 일본에서 열린 E-1 챔피언십 중국전에서 한국은 전반 9분 실점하며 0-1로 끌려갔지만 전반 12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김신욱의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1-1 균형을 맞췄다.

이어 7분 만에 역전골이 터졌다. 이번에는 도우미와 득점자가 바뀌었다.

김신욱이 머리로 전달한 패스를 이재성이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으로 달려 들어가며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성공시켰다. 김신욱과 이재성의 '주거니 받거니' 활약이 눈에 띄는 경기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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