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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文대통령 "특권 정치·경제적 불평등, 겸허히 되돌아볼 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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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및 임정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 오찬
-"새로운 100년의 길, 함께 잘 살고 번영하는 것"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초청 오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12.13. dahora83@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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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대한민국 임시헌장이 천명한 민주공화제를 진정으로 구현하고, 일체 평등을 온전히 이루고 있는 것일까"라고 반문했다. 청와대에서 열린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초청 오찬'에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우리가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대한민국의 뿌리이기 때문이며, 그 정신을 되새겨 보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오찬은 문 대통령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가치를 확산시키는 사업에 적극적으로 활동한 추진위원회 위원과 기념사업에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루어낸 국민 등 90여명을 초청해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100년 전, 평범한 사람들이 태극기들 들고 독립 만세를 외쳤다"며 "그 정신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었다. 임시정부가 제정한 대한민국 임시헌장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함'이라고 천명했고, 제3조에 '대한민국의 인민은 남녀, 빈부 및 계급 없이 일체 평등으로 함'이라고 명시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또 다른 특권의 정치가 이어지고, 번영 속의 심각한 경제적 불평등이 또 다른 신분과 차별을 만들고 있지 않은지, 우리 스스로 겸허하게 되돌아보아야 할 때"라며 "그러한 반성 위에서 본다면,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의 길도 명확하다. 함께 이룬 만큼 함께 잘 사는 것이고, 공정과 자유, 평등을 바탕으로 함께 번영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 100년, 3.1독립운동의 정신은 항상 우리 곁에 살아있었다"며 "그 정신 속에서 우리는 분단과 전쟁과 가난과 독재를 이겨내고, 당당하고 번영하는 자주독립 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 새로운 100년은 미래세대들이 이끌어 간다"며 "정부는 미래세대들이 3.1독립운동의 유산을 가슴에 품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당당한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리고 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독립유공자와 위원회의 동참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100년 전 그날, 우리는 함께하였기에 용기를 낼 수 있었고, 함께하였기에 대한민국의 출발을 알릴 수 있었다"며 "'함께 잘 사는 나라', '평화의 한반도' 또한 함께해야만 이룰 수 있는 우리의 목표다. 독립유공자 후손들께서도 그 목표에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3.1운동과 임정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국민들의 활동 결과물 중 일부인 그림, 공연, 전시물, 영상 등도 선보였다.

100주년 위원회와 국민들이 2019년 한 해 동안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활동을 한 성과를 담은 영상이 상영됐고, 한완상 추진위원장은 인사말 후 문 대통령께 '쉽게 읽는 독립선언서 5종세트'를 증정했다.

이어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장과 최연소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서포터즈인 서울 등원중학교 3학년 이수아 학생, 전후석 헤로니모 감독의 활동사례 발표도 있었다. 또 10명의 청소년으로 구성된 경주에서 올라온 리틀예인무용단이 춤 공연을 선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마무리 발언을 통해 “우리가 독립운동 역사를 너무 몰랐던 것이 아닌지 되돌아보게 된다”며 국민들에게 그 역사를 알게 해 주신 100주년위원회 위원과 서포터즈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정부도 그 의지를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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